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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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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로
[[제1589호]  2018년 4월  7일]


최순실 사건이 한참 끓어오를 때 아직 대통령직에 있던 박근혜 씨가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고 자탄했다. 지난 3 23일 새벽 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금 혹시 같은 심경일까? 우리가 아는 그분의 성격으로 보아 그는 지나온 삶을 후회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교회에서 수십 년을 함께 지내온 사람으로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지만 그가 지금 감옥 독방에 갇혀 있어야 할 만큼 국법을 어기고 잘못을 저질렀는가 하는데 의문을 갖는다. 그것도 10년 넘게 지난 오늘에. 검사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 준다고 일방적으로 혐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는데 형법은 이를 금하는 바이다. 그렇게 해서 신문에 보도되는 것들을 살펴본즉 이는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결할 당시에 대통령으로 있었기에 겪는 고난이라고 결론짓게 된다.

교회의 지인들은 이명박 장로가 4년에 걸친 서울시장직을 잘 마치고 더 이상의 정치적 행보로 나아가지 않고 당시 72세 초로의 인생을 유유자적하며 자선사업이나 문화활동에 바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워한다. 당시의 정치 판도는 10년에 걸친 진보정권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가운데 경제 재도약에 대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기대되던 상황이어서 보수정당의 지명이 그에게 돌아갔다. 그 결과 48.7퍼센트 지지를 얻어 2위와 26.6포인트 큰 표차로 당선되었다.

청와대에 들어간 후··영’이니 하며 소망교회 출신 인사들을 중용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교회 안에서 그런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교회 출석이 어려워 청와대 안에서 따로 예배를 드리고 주일성수하며 5년을 보냈다. 시간은 빨리 흘러 어느새 퇴임의 날이 왔고 논현동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더 자주 교회에서 내외분의 모습을 대할 수 있었다. 그가 보이지 않는 주일에는 주로 원근의 미자립 교회를 찾아가 목회자를 격려하고 후원의 뜻을 전하곤 했다고 한다.

사회 일각에서 다스라는 회사가 누구의 것이냐고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심지어 어느 인터넷방송은 아예 팟캐스트의 이름에 다스를 넣고는 몇 사람이 나와 이명박 장로에 관련된 부정적 소문 같은 것들을 떠들어대며 시간을 메우기도 했다. 원래 정치인이 아닌 실업인 출신으로 퇴임 전후해서 당을 떠났으며 앞으로 정치에 관여할 의사도 전혀 없는 그에게 진보 진영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주시해 온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과연 누구의 탓인가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 검찰은 이명박 장로가 대선 후보일 때 그리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그가 다스 회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던 것을 덮어버리고 작년 가을부터 그의 과거 보좌진에서 시작해 근친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소환 또는 구속 수사했다.

그 결과 십 여가지의 혐의 사실을 모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대한민국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1948년 건국과 더불어 활동을 시작해 70년 동안이나 국법을 집행해 온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과 죽은 권력을 이처럼 차별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스스로 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이 장로가 어떻게 기소되고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알 수 없으나 나의 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 좁은 감방에서 기도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두려움이 없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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