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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군선교는 한국교회 미래의 등불이다
[[제1591호]  2018년 4월  21일]


한국교회는 위기(危機)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한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要因)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교회 안에 다음세대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의 자연감소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문제도 상당히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해가 갈수록 회복되기 보다 더 악화의 일로(一路)에 있고 이런 현상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외면(外面)하고 있다. 이는 교회가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교회 성장의 불씨를 살리려 고전분투(孤戰奮鬪)하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기독교(개신교)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종교 인구가 기독교(개신교)가 된 것이다. 기독교가 123만 명이 증가했고, 불교가 약 300만 명, 천주교가 389만 명이 줄었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기독교 인구가 123만 명이 증가된 것이 군선교 입장에서 보면 지난 10년간 군에서 세례를 받았던 약 150만 명의 수세인원(水洗人員)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를 한다.

군선교는 교회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968년 무장병력에 의한 청와대 침투 사건과 1969년 삼척울진 무장공비 사건이 발생하여 국가안보와 군 정신무장이 절실히 필요하던 때에 1군 사령관으로 취임한 한신 장군은 전군신자화운동(全軍信者化運動)을 시작하게 되었다. 군대 장병들로 하여금 기독교, 천주교, 불교 가운데 하나를 의무적으로 택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하였고, 이러한 전군신자화운동의 결과로 1971년에 한국군 최초의 진중세례식(洗禮式) 21사단 66연대에서 거행되었다.

그리고 전군신자화운동은 군에서 진중세례식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1972년에는 전군신자화운동 후원회가 발족되어 전군복음화율이 매우 크게 신장되었다.

군대는 약 60만 명의 청년들이 군복무 기간 동안 군내에서 집단생활을 한다. 해마다 청년들이 마치 밀물처럼 군에 들어오고 썰물처럼 다시 사회로 나간다. 특히 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을 때는 누구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며 심리적으로 매우 갈급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은 일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회심(回心)의 기회가 된다. 그래서 훈련소는 군선교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要衝地)이다. 육군훈련소는 매년 7~8만 명의 장병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으며, 전군에서는 약 17만 명에 가까운 결신자를 배출하고 있다. 군에서 세례 받고 결신한 청년 장병들이 민간교회로 잘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민() 교회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군선교는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은혜이다.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最適)의 환경이 주어진 것이다.

이런 기회를 방치(放置)하거나 놓치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군은 청년선교의 마지막 보루(堡壘)이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가 바로 군복무기간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군대에 튼튼한 선교의 그물을 치고 영혼을 건져 올리는 구원의 방주(方舟)가 되어야 한다.

꽃피는 4월에는 매년 교회마다 많은 행사가 있다. 그런데 혹시 잊고 지나가기 쉬운 4월 넷째 주일은 총회가 군선교주일로 정한(37, 62회 총회 결의) 날이다.

이번 꽃피는 4월에는 땀을 흘리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과 군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군선교 사역자들을 교회가 초청(招請)하여 위로해 주면 참 감동적인 일이 될 것 같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지만 사실 선교의 최전방(最前方)에서 지금도 불철주야(不撤晝夜) 복음을 들고 광야에서 외치는 사역자들이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세대에 대한 더 적극적인 지원과 세부전략(細部戰略) 없이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더 깊고 어두운 침체(沈滯)의 늪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군선교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혀줄 밝은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장옥 목사<총회군경교정선교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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