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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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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를 떠나 보냈으면
[[제1591호]  2018년 4월  21일]


노아가 100년에 걸쳐 건조한 방주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도구가 되어 인류 역사가 중단되는 것을 막았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물 위에 떠다니는 배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목적에 쓰이면서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고 심지어 전쟁에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민족 최고의 영웅 이순신은 육지에서의 패전을 바다 위의 연전연승으로 만회하여 나라를 구했다.

태평양을 향해 뻗은 반도의 나라이기에 일찍이 신라와 백제는 중국, 일본과 해상을 통한 문화교류와 교역으로 국위를 떨쳤는데 불행히도 근대에 들어와 조선은 충무공의 위업이 무색하게 해양국으로의 기상을 잃고 결국 국권상실의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이 민족은 20세기 후반 중흥의 기운을 타고 다시 바다의 주인이 되었고 이제 해운, 원양어업, 조선 산업이 세계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KTX를 타고 부산 해운대로 내려가 보면 초고층 주거, 위락 시설들이 수려한 자연에 안겨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그 서쪽으로 나아가면 거제와 남해 두 큰 섬들이 이 나라 산업화의 수준을 한눈에 알아보게 한다. 세계박람회와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했던 여수와 순천 두 해안도시는 이제글로벌’한 명성을 더욱 높이려 하고 1,004개의 섬을 보유한 신안군은 해양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되고자 곳곳에서 크고 모양 좋은 다리들을 놓고 있다.

고깃배, 여객선, 유람선, 컨테이너를 산처럼 쌓아 올린 무역선, 유조선 그리고 군함들이 대한민국의 동··남해를 누비고 망망한 5대양으로 떨쳐 나감으로 나라가 부강해지고 국민은 행복해진다. 그런 우리나라가 두 척의 배, 천안함과 세월호가 겪은 비극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고통을 당하고 있다. 2010 3 26일 밤과 2014 4 16일 아침 두 배가 각기 침몰한 뉴스를 접한 온 국민은 그때까지의 어느 사고 소식에서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비행기 사고처럼 한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침몰하는 배에 물이 차오르고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숨을 거두는 그 최악의 고통을 다 같이 마음속에서 함께 나누었다. 사진으로 보게 된 수십 명 수병들과 수백 명 단원고 학생들은 다 내 아들과 딸이었다. 그리고는 온 국민이 분노했다.

그런데 그 분노에 의심이 섞여 들었다. 도대체 북한 호전집단 말고 이 세상에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르겠는가 하는 질문 하나로 천안함 침몰에 대한 자명한 해답이 나오는데 평양의 是認이나 무슨 직접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오늘까지도 꾸준히 회의론,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에 관하여는 선주의 특이한 행적과 불법적인 영업 행위가 낱낱이 드러났고 그 자신의 변사가 모든 상황을 확실하게 정리해 주었는데도 비판자들은 당국의 무능과 부조리 그리고 대통령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묶어서 계속 국민을 슬픔의 심연으로부터 의심의 터널로 몰아넣었다.

8, 4년이 흐르는 동안 유가족의 슬픔이 얼마나 치유됐을지 짐작하기 어려우나 이 나라는 많은 교훈을 새겼고 잘못된 것들을 고쳤다. 두 배의 젊은 군인, 학생들과 다른 승객들을 하나님이 물속에서 한데 불러모아 저 천국으로 데려가셨고 그곳에서 그들은 우리가 이제 자기들의 비극을 내려놓고 육지와 바다에서 다시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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