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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교회의 침묵은 목사 때문이다
[[제1591호]  2018년 4월  21일]


목사가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으로부터 콜링(Calling, 부르심)을 받았다고 여겨 목사가 된 사람. 둘째, 본인이나 가족, 가까운 지인들이 예언기도를 받고 목사가 되었다거나 때론 기도원에 가서 방언 받고 결심했다고 하는 사람. 셋째, 사업이 안 되거나 하는 일마다 실패하니 목사가 되어야 하는가 하고 된 사람. 넷째, 학교 성적이 안 되니 신학교 가서 목사가 된 사람……. 특히 후자의 경우로 목사가 된 사람들의 특유성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선택되어 기름 부음 받은 목사라는 데에 자부를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자부심이 나쁘게 작용하여 매우 교만하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이다.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든지, 성도들로부터 존경과 대접 받아야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든지, 자신이주의 종’이기에 나에게 불순종하면 죄 받는다는 헛된 생각을 한다든지… 이러한 생각들은 일부 목회자들 사고에 지배적이기도 하다한데 이보다 더 문제점은 일부 목사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본받는 삶, 거듭남, 천국 지옥에 대한 신앙이 없다. 자신들은 목사이기에 천국, 구원, 성령 충만은 이미 다 받아 놓았다고 여기고 사는 것 같다. 성경보다 신학책에 더 관심을 가지는 목사도 있다. 하나님을 바로 믿지 않으니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 신약만 읽고 구약은 잘 읽지 않는다는 목사도 있다. 평생 신약 설교만 하는 목사들도 있다. 자신들이 보고 싶은 성경의 일부분만 보고 성경의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거짓된 사랑과 평화를 주장한다.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 사고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한다. 더 나아가서는 기복신앙을 강조한다. 성도들을 귀하게 여기질 않는 목사도 있다. 하나님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에게 맡겨주신 양떼라고 생각하지 않고, 헌금 내는 사람, 나의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며 대형교회 목사가 될 꿈만 꾸며 살아간다. 성경에서 말하는 초대교회의 모습과 동떨어진 모습이며 목사와 성도, 교회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있는 실정이다모이면 성도를 비난하는 목사들도 있다. 장로는 어떻고, 권사는 어떻고, 골치 아픈 성도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강단에서 예수님을 전하지만 정작 본인은 예수님의 삶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목사들 뿐 아니라 이런 모습에 영향을 받은 신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례비 많이 주고 육체적 안락함만 바라며 살아간다. 하나님 말씀에는 관심이 없으니 눈으로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의 정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세우신 교회에서 사명을 찾을 수 없다. 교회를 단순히 월급 주는 기업 정도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세상을 전혀 알지 못하는 목사들도 있다. 특히 신학교에 이어 신학대학원을 거쳐 바로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들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세상을 모르니 앞을 볼 수가 없고 세상에 나가 싸워 승리해야 하는 성도들에게 세상에 나가서 사는 법을 가르치지 못한다. 그러니 성도들은 이중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런 부류의 목사들이 세상도 좋고 교회도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설교를 통해 꿈과 비전을 가질 수가 없다. 강단의 설교에서 힘을 얻지 못하면 교회 나갈 이유가 없어진다.

성도들은 영적으로 죽어가고 하나님의 마음은 피멍이 들고 있다. 목사의 자리는 나의 생각을 전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말씀을 전하는 자리이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꽉 차 있어서 이런 말 하면 쫓겨나겠지, 성도가 떨어지겠지 등 걱정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목사라고 부를 수 없고 진정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믿지 않는 거짓 목자일 뿐이다

최복심 목사<경북노회 전도목사 •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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