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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예수님과 장애인선교
[[제1592호]  2018년 4월  28일]


4 20일은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정한장애인의 날’이다. 총회에서는 78회 총회(1991)에서부터 장애인 주일로 지키기 시작했다.

장애인복지법 제2(정의)에서 장애인을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조항에 의하면 장애의 원인과 결과가 개인에게 있고 이로 인하여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자가 된다. 그러나 WHO는 장애에 대하여 1981년부터 2005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정을 통하여 장애는 개인에게 귀속된 것이 아니라사회와 환경”으로 인한 것으로 정의를 내렸다. 실제로 장애학(Disabilities Studies, 障碍學)에서는장애인은 존재하지 않고 장애를 겪게 하는 장애된 사회(Disabled Society)가 존재한다”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장애란결핍(deficiency)”의 문제가 아니라지원(support)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로마서 3 10절은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천명한다. 하나님 앞에서온전한(Totally Perfect)” 사람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무엘상 16 7절에 하나님은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고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였다. 그렇다면누가 장애인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진솔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성경적으로 바라보면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다. 성육신(Incarn

ation)이라 함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이 시공간상에 제약을 받는 인간의 몸을 입으신 사건(2:6-8)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장애를 입으신 하나님으로 오셨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에 숱한 장애인을 만나셨다.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장애를 겪는 사람을 만나시고 그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주셨다. 장애를 겪는 사람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을 뿐(13:16) 아니라 장애인을 예수님 자신과 동일시 하셨다.( 25:40)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선교사역이다. 놀랍게도 하나님 나라는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식탁에 앉아 교제하는 공동체”( 14:7~24)임을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 나라의 지상모형은 교회(εκκησια)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고 몸 된 교회는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몸”을 이룰 때 성경적 교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이 배제된 교회, 장애인이 장애(障碍)를 겪는 교회, 장애인이 주변인(周邊人)이거나 보호의 대상(Object)으로만 존재하는 교회는 엄격한 의미에서 장애된 교회(Disabled church)이며,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다.

장애인선교는 장애인을 복음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선교가 아니다. 교회 바깥에 장애인을 머물게 하고 그에게 사랑의 손길을 베푸는 것으로 그치는 일은 장애인선교가 아니다. 장애인선교는 성전 미문에 앉는 장애인이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로 성전 안으로 들어갈 뿐 아니라나를 구원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거하는 주역(主役)으로 살아가게 하는 사역이다.

오늘날 장애인선교를 하는 교회 중에 장애인 교인들끼리 모이는 장애인 교회, 장애인들만이 모이는 장애인 부서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장애인을 만나볼 수 없거나 장애인이 배제된 교회보다는 나은 교회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함에 장애가 없는 교회,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Inclusive Community)”가 성경적인 교회이다.

예수님은 이러한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이러한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다. 이를 역동적으로 실천하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지체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장애를 입은 몸(Disabled body)이었다. 그러나 그는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장애를 입은 몸이었지만, 장애로부터 해방된 몸이셨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장애인선교는 종말론적인 성격을 갖는다. 장애가 있지만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부활하신 예수님이요, 이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는 장애인에게 영원한 소망이요 약속이 되신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장애를 입으신 예수님을 어떠한 자세로 섬기고 있는가? 이제 실천으로 응답해야 할 시기가바로 오늘 그리고 여기(Here and Now)”이다. 즉 그리스도인이 서 있는 그곳과 교회가 응답해야 한다.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이계윤 목사<총회 지체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 동빙고교회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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