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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아이들은 우리의 미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청년이었던 1980년 초반부터 장로가 된 지금까지 필자는 교회 학교 교사와 찬양대원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교회에 아이들이 와글와글했다. 여름성경학교를 할 때면 북과 꽹과리를 치며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아이들은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졸졸 따라왔고, 교회에 들어가 간식을 먹으며 율동과 함께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재미난 성경이야기를 시작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전도사님이 설교 전에 아이들에게한 주간 잘 지냈어요?”라고 하면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앞다퉈! !” 큰소리로 외치던 개구쟁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교회에 아동부 아이들이 너무 많이 줄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활기가 없어졌다. 아이들이 한 주 동안 너무 많이 시달려 축 늘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도사님이 설교 전에 아이들에게어린이 여러분, 한 주간 잘 지냈어요?”라고 물으면 별다른 반응이 없다. 두 번 정도 다시 물어보다가그러면 잘 못 지냈어요?”라고 물으면 여기저기서 크게네”라고 대답을 한다.

제일 충격적인 것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대답이다. “사는 게 힘들어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무엇을 알고 하는 말인지, 집에서 부모님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겠지, 라고 여겼으나, “시험을 망쳤어요”, “학원을 6개나 가요”, “공부할 게 너무 많아요”, “게임을 못하게 해요”, “부모님께 혼났어요”라고 답한다. 부모님과 즐겁게 놀았다는 아이는 거의 없다. 매일 과중한 공부와 경쟁에 억눌려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짠한 생각이 든다.

누가, 무엇으로, 저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 줄 수 있을까? 예전에는 교회에 가면 재미있는 것도 많고 간식도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면에서 교회가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이들이 한 주간 즐겁게 지내고 주일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 오게 해야 하는 것은 부모님들에게 달려 있다. 경쟁에 내몰린 이 아이들은 평소에 앞만 보고 달리다 교회에 오게 되면 매사가 귀찮아 지고 의욕을 잃어버려 성경공부도, 하나님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다.

나는 찬양대원이라 예배시간에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유심히 보았다. 어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없고 모두 심각한 모습이다. 예수님께서는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고 말씀하셨다. 교회는 세상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통해 쉼을 얻고 마음에 위로를 받아 다시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는 곳이다. 그런데 교회에 와서도 무거운 세상 짐을 내려놓을 수 없고,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된다면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눈 속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은 어떨까.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것이 있을까?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18:3)

변해야 할 사람은 어린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문지방을 넘어 나가는 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했다.

가정의 달 5. 무엇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웃음을 찾아 줄 수 있을까?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1:27)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순위를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대열 장로<홀트아동복지회 회장서울동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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