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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2013년 한국 영화계를 강타한 영화관상’은 913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 대작이다. 조선왕조의 비극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세조가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를 역사에서는계유정란’이라고 한다. 세조의 역심을 알아챈 김종서 장군이 이를 막아보려고 관상가 내경을 조정에 등원시켜서 역모를 막아보려 하지만,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 앞에서 막아내지를 못하고, 세조에 의하여 단종은 폐위가 되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모든 것을 다 잃은 관상가는 한적한 바닷가의 허름한 가옥에 은신하게 된다. 그때 관상가 앞에 한 사람이 찾아오는데. 그가 바로 수양대군의 책사(모사꾼)인 칠삭동이 한명회이다. 한명회를 만나고 난 관상가가 바닷가 언덕에서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넋두리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파도는(수양대군) 보았는데,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한명회)을 보지를 못했다”는 말을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혼잣말처럼 중얼 거렸다. 명언이다. 저 나름,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기독교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한국장로신문에 한권의 책이 소개(2016 11 5일자)가 된, 예장합동측에 속해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책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교회의 목사님과 장로님들 모두다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소강석 목사는 이 책에서, 한국교회에 대해한기총’과한교연’의 계속된 분열 앞에서 한국교회는 눈앞의 현상이나 교권이라는 파도만 보았지트랜드’라는 바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파도만 보고. ‘트렌드’(방향, 경향, 동향, 추세, 유행 등의 뜻), 즉 바람은 보지를 못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바람(폭풍보다, 더 무서운 광풍)을 말씀으로 다스리시는 주님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개교회주의가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다른 교회가 성도가 없어서 문을 닫든, 이단에 넘어가든, 내 교회만 부흥하고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분열시키며,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몇 년 전 부흥강사로 오셨던 서임중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배당이 크냐 작으냐 예산이 많으냐 적으냐 이 모든 것은 우리끼리 지지고 볶는 일이다. 주님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한 분,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한 말씀이 생각이 난다.

한국교회는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며 변질된 복음을 전하고 물질 만능주의의 세속적인 강단들이 도처에 넘쳐나고 있는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성도로 이루어져 있기에 주님과 같이 흠도 없고 점도 없이 거룩하여야 한다. 즉 예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나의 지경을 넓히소서”라고 말한 갈렙처럼, 본 교단 3 2천여 모든 장로님들께서 성품·기도·관계·섬김·복의 지경을 넓혀 갈 때에 폭풍과 광풍을 일으키는 바람을 말씀으로 다스리시는 우리 주님을 만나고 그분과 동행하는 귀하고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이호섭 장로<충주노회 부노회장충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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