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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그리스도인의 사명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시대라 볼 수 있다. 절망과 희망, 전진과 퇴보, 활력과 쇠태의 이중주가 동시에 연주되는 오늘의 세계는 방향타를 잃은 배가 미지의 바다를 표류하듯 방향을 잃고 있다.

역사의 방향이 불확실할수록 가장 요청되는 것은 아놀드 토인비가 말하는창조적 리더십”이다.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며 오늘의 현실에서 그곳을 향해 사람들을 이끌고 항진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각계에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리더십 위기시대”에 살고 있다. 왜냐하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참된 리더의 모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적어도 다음 다섯 가지 속성은 갖추어야 될 줄 믿는다. 첫째, 지혜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내가 네게 무엇을 줄까 구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많은 것을 제쳐놓고 지혜를 구하였다.(왕상 3:7-9) 솔로몬은 장수나 부와 권력 등을 구하지 않고 단 한 가지 참과 거짓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구했으며, 당대에 가장 현명한 임금이 되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는 단순한 지식만을 많이 축적한 자가 아니라 급변하는 변화에 대처해서 판단할 수 있는 지혜의 소지자이다

둘째로, 용기다. 19C 영국 수필가 칼라일(thomas carlyle)영웅과 영웅숭배론’에서용기”를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 주장했다. 해마다 625를 맞을 때면 우리는 맥아더 장군의 은덕과 용기를 기억하게 된다. 1950 6·25일 새벽, 북한군의 남침으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던 시기에 맥아더 원수의 작전지휘 하에 인천 상륙작전을 개시하여 크게 성공함으로써 다시 수복되어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되었음을 생각할 때 맥아더 원수의 지혜와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셋째로, 극기다. 스페인의 인본주의자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그가 쓴민중의 반란’이란 책에서 지도자를 대중과 구별하는 통찰력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올바른 지도자는고난과 시련을 많이 겪으면서 의무와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사람”이라 말했다. 그러한 지도자는 삶을 영속적인 노력으로, 그리고 끊임없는 과정으로 간주하면서 자신에 대한 엄한 훈련을 쌓아가는  극기심이 있는 사람이다.

넷째, 창조성이다. 금세기의 유명한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의 발생, 성장, 쇠퇴 과정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연관시켰다. 토인비는문명의 태동’에서도전과 응전”의 법칙을 제안했다. 그는 역경의 강점을 강조했다. 오늘날 한국의 번영과 발전도 어려웠던 시절 서독 파견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번 돈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다섯째, 희생정신이다. 성경은 참된 지도자와 삯꾼과 같은 거짓 지도자를 구별해 내는 하나의 척도를 설정하고 있다. 예수님은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0:11)라고 말씀하셨다. 서두에 언급한 리더십에 필요한 속성들이나 이러한 자질이 부차적인 것이지 근본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지도자가 자기희생 정신과 목숨을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버리는 희생정신을 소유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성경 말씀대로 희생정신이야말로 참된 지도자를 가늠하는 최고의 척도이다. 오늘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자기의 생명까지도 국민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자라야 한다.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예측 불허한 상태이다. 지난 4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5 26일 김정은의 요청에 의해 갑자기 이룩된 두 정상 간의 발표는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은 큰 진전이라 볼 수 있다. 지금부터 65년 전 한반도의 정전 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친 북한의 도발과 핵 실험과 미사일 개발 실험으로 그동안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았음을 생각할 때 한반도에도 이젠 평화가 오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시기 등은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즈음하여 국가의 통치권자인 대통령에게는 현실을 직시한 예리한 판단력과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김명한 장로<경북대 명예교수교육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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