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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호]  2018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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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사건들
[[제1600호]  2018년 6월  30일]


이달에 국내외에 있었던 사건들로 인해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정상회담은 세계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기대와 달리 비핵화의 구체적 일정이나 방식에 대한 합의를 내놓는 대신 영어 400단어에 불과한 짤막한 공동성명으로 막연히 앞으로의 공동노력을 다짐하는데 그쳤다.

그 다음날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이 유례없는 압승을 거두었다. 청와대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투표결과에서 자신들이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 판도에서 소수세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게 된 보수층 국민들은 큰 실망을 안게 되었다.

미국-북한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이는 거래의 왕자 트럼프식 협상의 제1막에 불과하고 진짜 승자는 세계 최강 대국인 미국임을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 또한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다만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는 안보문제에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돈 얘기를 너무 자주 들고나온다는 점에는 모두가 우려를 표한다.

6.13 지방선거에 관하여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 투표자들이 단기적, 미시적 판단에 의존하므로,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24개 구를 여당 후보들이 휩쓸었다고 반드시 전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정부를 지지한다고 볼 일은 아니다. 실제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서울의 25개 구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독식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널뛰기하듯 하는 지방선거를 치러가며 이 나라 지방자치가 과연 발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달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이었다. 전쟁을 준비하며 북한의 김일성은 모스크바로 스탈린을, 북경으로 모택동을 찾아 다니며 지원을 요청했다. 금년 들어 그의 손자 김정은은 벌써 세 차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나 무언가를 주고받는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데 1950년과 오늘의 결정적 차이는 세계평화를 지향하는데 중국이 이제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은 앞으로 외교무대에서 국가 수뇌들과 만나면서 21세기 세계의 현실을 깨닫고 그 안에서 제 백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게 되기를 기대한다. 싱가포르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꽤 성숙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완벽한 위장일 수 있음을 세계의 관측자들은 우려한다. 그가 지금 체제의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핵과 유도탄 등 대량살상무기이지 어떤 현실적인 경제발전 계획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의 정부지도자와 집권여당 사람들이 지난 2016년의 촛불데모 이후 모든 것을 아전인수격으로 이해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사회적, 도덕적 자산으로 이를 영원히 독점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걱정이 있다. 6.13 지방선거는 이 나라 보수 세력의 일부가 국가경영의 능력과 의지도 미약한 채 정권을 잡았다가 국민의 저항으로 무너진 후에도 미처 수정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투표를 맞아 참담한 결과를 보았을 뿐이다.

촛불은 이미 쓰러져 없어진 과거의 권력 앞에 아무 할 일이 없다. 촛불로 인해 집권하고는 촛대에 불꽃을 계속 살리려고 과거의 그림자를 끄집어내고 단죄하여도 국민이 따라오지 않는다. 이제는 지난 1998-2007 진보정부 기간에도 그 뒤 9년의 보수집권시기에도 미처 이루지 못한 나라경제 재도약을 위해 다만 매진할 때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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