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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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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크로아티아
[[제1604호]  2018년 7월  28일]


재계 인사로서 크로아티아 명예총영사로 위촉된 친구가 어찌나 그곳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지, 그러지 말고 친구들을 위해 직접 여행안내라도 해보라고 핀잔을 주었는데 이번 러시아 월드컵 축구를 보고 나서 정말 그 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유명한 두브로브니크 등 관광명소가 이미 잘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도 단체나 개별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가 본데 그 나라에 관심이 깊어진 것은 첫째로 여자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때문이다.

물론 크로아티아 축구 팀이 잘 싸워 막판에는 주최국 러시아와 전통의 축구강호 잉글랜드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결국 프랑스에 졌지만 우승팀 못지않은 찬사를 받았는데 그런 가운데 콜린다 대통령이 (좀 과장해 말하자면) 세계인의 연인이 되었다.

붉고 흰 격자무늬의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골을 기뻐하다가 게임 후에는 라커룸에 달려 내려가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이 포옹하며 축하, 격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때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며 20세기 내내 격동과 고난의 세월을 겪은 나라, 유고 연방에서 빠져 나와 악명 높은 세르비아 민병대와 몇 해에 걸친 전쟁 끝에 98년에야 완전 독립을 확보하고 자유민주체제 아래 겨우 20년을 지내온 크로아티아에 대하여 이렇게 평화로우면서 역동적인 국가적 인상을 갖게 한 것은 다분히 TV 스크린에 비친 콜린다 대통령의 역할 때문이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제 50세인 콜린다의 지도자로서의 성장 과정이 매우 탄탄하다. 소를 길러 직접 잡아서 파는 가정의 딸로 태어나 일찍이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서 뉴멕시코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그레브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졸업하자마자 보수정당인 크로아티아민주연합에 가입해 정치인이 되었다. 당적을 배경으로 캐나다에 외교관으로 나갔다가 그만두고 미국에서 정치학 연수 후 2003년에 크로아티아 국회로 진출했고 이어서 외교장관과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사회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자 콜린다는 민간외교 담당 나토사무차장직 공모 절차에 지원해 그 자리를 얻고 2014년까지 각처를 다니며 명성을 쌓아 결국 그 해 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에 이르렀다. 1차 투표에서는 2위였으나 결선투표에서 현직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되어 그 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패배시킨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996년에 결혼한 남편과 사이에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두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실패하여 영어의 몸이 되어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와 세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는 것을 보고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오랫동안 전란에 휘말려 있었고 주로 농업과 관광산업에 의존하여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크로아티아, 인구 4백만 명이 지중해 위쪽 아드리아해에 길게 면한 5만평방킬로의 풍광 수려한 땅에 살고 있는 그 나라가 내내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가운데 콜린다 대통령도 아무 탈없이 임기를 잘 마치고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아 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나라를 돌아보면서, 우리를 다스리는 분들이 더 잘해서 국민들이 기분 좋고 세계에 자랑할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또한 간절해진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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