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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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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은혜
[[제1605호]  2018년 8월  4일]


올해 10월로 장로 임직 20년째를 맞으면서, 또 은퇴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지나온 세월들을 돌이켜 보면 어느 한 날도 하나님 은혜 아닌 날이 없었습니다. 임직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간은 선임 장로로, 금년에는 강원노회 장로회장으로 신북교회와 강원노회장로회를 섬길 수 있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를 신북교회로 부르시고 지금껏 사용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이셨고 계획이셨음을 믿습니다. 저는 신북교회에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는 일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혜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다 신북교회 선·후배 장로님들의 동역이 더해졌기 때문이었음에 또한 감사하면서 믿음의 동역자로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게 하신 신북교회 선·후배 장로님들을 통해 장로가 갖추어야 할 본분의 일단(一端)을 보이시고 이분들을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겨 봅니다.

20대 초반에 고향이 소양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이주(移住)하여 막막하고 초라한 타향살이를 시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자연스럽게 신북교회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허물 많은 저를 신북교회에서 30년 가까이 훈련시키시고, 연단시키신 후에 장로로 신북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세워 주신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장립 예식 중에 있었던 여러 권면의 말씀들은 기억에 없지만 목사님들께서 안수하여 주실 때 가슴이 터질 것처럼 복받쳐 오르던 감격과 뜨겁게 흐르던 눈물은 지금도 제 가슴 속에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연약한 저를 부르시고 기름 부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심에 대한 감격이었으며, 하나님 앞에죽도록 순종하며 충성하겠노라’는 고백과 결단의 초심(初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게 하시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는 필설(筆舌)로 표현이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도우시는 은혜는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신북교회 현재의 당회원들이 항상 마음을 하나로 하여 신북교회를 은혜롭게 섬겨 갈 수 있는 데는 선배 장로님들의 솔선수범이 있었습니다. 신북교회 1세대 장로님들의 교회를 향한 순수한 열정과 헌신은 신북교회가 믿음의 역사를 든든히 이어가는데 초석(楚石)이 되었습니다. 선배 장로님들의 개인적인 면면(面面)으로는 개성이 강하셔서 당회 중에 치열한 논쟁이나 다툼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없지 않으셨을 터인데도 장로님들은 항상 평온하셨고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모습은 늘 한결 같으셨습니다. 이는 장로님들의 믿음과 기도와 사랑과 희생의 결과로 후배 장로들에게 큰 귀감(龜鑑)이요 분명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전국의 3 2천여 장로님들이 교회를 아끼고 헌신하는 모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북교회 역사 65년이 간단치 않았지만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분규나 갈등으로 인한 교회의 아픔이 없었으며, 근래 몇 년 사이에 담임 목사님께서 두 분이나 갑작스레 소천하심으로 교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을 때에도 당회원들을 중심으로 교우들이 흔들림 없이 서로를 믿음으로 보듬어 가며 교회 본연의 모습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에 속한 3 2천여 장로님들이 모든 것에서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광장 장로<강원노회장로회장신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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