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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103회 총회에 바란다
[[제1609호]  2018년 9월  8일]


그동안 호남에서 총회가 열린 것은 모두 네 차례였다. 1915년 제4회 총회가 전주 서문밖교회에서, 1936년 제25회 총회가 광주 양림교회에서 회집되었다. 해방 전 총회였다.

그 후 1967 9 21~25일까지 제52회 총회가 전주 완산교회에서, 1975 9 25~29일까지 광주제일교회에서 제60회 총회가 회집되었다. 해방 후 총회였다.

52회 총회장으로 당선된 고 김윤식 목사님은전주는 양반 고을입니다. 총대들이 큰소리 치고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교인들이 놀랄 것입니다”라며 정중한 총회 진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60회 총회 이후 43년 만에 호남에서 제103회 총회가 열리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도 큰 뜻이 있고 호남 교회들로서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먼저 103회 총회 장소를 허락하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익산노회와 이리신광교회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총회에 임하는 총대들은 익산시의 종교적 특수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익산시는 타종교의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대학이 있고 사회 복지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익산 시민들과 타종교 관계자들은 목사, 장로가 모여 뭘 하나 어떻게 하나를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역시 기독교는 다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존경스럽다”라고 평할 수도 있고, “저 사람들이 기독교 지도자들이야? 기독교 수준이 저 정도야?”라고 비난의 활촉을 쏘아댈 수도 있다. 그리고 103회 총회가 끝난 후 그 영향은 익산시 선교와 직결될 것이다. 우리네끼리 모이고 회의하는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익산시 교회들에게 어떤 영향을 넘겨주느냐 하는 것은 총대들에게 전적으로 그 책임이 있다.

어느 곳에서 총회가 개최되든 상황은 같겠지만 익산의 선교적 위치, 종교적 특성, 지역적 상황을 총대 한 사람 한 사람이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제와 통제, 절제와 양보의 미덕을 살려야 한다. 그리고 법과 질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회무 진행과 처리가 공명정대해야 하고, 편 가르기, 편들기로 파행을 야기하면 안 된다.

우리는 총회를 성총회라 부른다. 그 뜻은 하나님의 총회라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어야 하고 개인도 교회도 총회 균열의 원인 제공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성총회가 되려면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사람들과 소기의 목적을 관통하겠다는 임전무퇴의 사람들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 회의를 이끄는 총회장의 책임이 크다. 불편부당, 그 어느 편도 들어선 안 된다. 좌나 우로 치우쳐도 안 된다.

의도적으로 속전속결하려 들어도 안 되고, 밀고 당기고 끌어 지연하려는 시도도 안 된다.

103회 총회는 전 세계 교회와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교회, 그리고 호남인과 익산 시민이 주목하고 있다. 탈법, 편법, 위법은 국가공동체를 멍들게 하고 총회를 좌초시키는 암초가 된다. 오명을 남길 것인가, 영광을 남길 것인가. 그 책무가 크다.

103회 총회는 나흘 만에 끝난다. 그러나 앞으로 1년간 103회 총회의 임무는 계속 된다. 그 책임을 떠맡은 임원회가 처리해야 할 임무는 크고 무겁다.

산적한 현안들, 대 사회와 대 교단 문제, 그리고 국제 관계 등 임원회가 도맡아야 한다. 상비 부서가 있지만 대부분 임원회가 책임져야 한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역주의에 편들기를 하지 말라. 서둘지 말라. 1년 안에 끝낸다는 조급증을 버리라.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통찰력으로 세계를 보고 한국을 보고 한국교회를 보라. 결코 무리수를 두지 말라.” 총회를 섬겼던 사람의 잔소리임을 첨언한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지켰고 한국교회를 견인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리고 심각한 갈등 구조와 해법이 없다고 여겼던 현안들을 슬기롭고 은혜롭게 풀어 나온 예지와 저력을 농축하고 있다. 어느 해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역시통합총회다”라는 감탄사를 남기곤 했다.

103회 총대 여러분, 하나님의 종답게 생각하고 처리합시다. 그리고주님이라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실까? 그렇게 발언하실까?’를 생각합시다. 103회 총회를 은혜롭게 시작하고 은혜롭게 마칩시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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