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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회 교단총회에 보내는 간곡한 제언
[[제1609호]  2018년 9월  8일]


대한민국 개신교 장자교단의 103회 총회가 다시 목전에 임박하였다. 지난해에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가 5명이나 난립하면서 총회의 순조로운 진행을 염려했었는데 이번 총회에는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모두 단일화 되었다는 바람직한 소식이 우리 모두를 안도케 한다. 또 지난 총회 직전에는 정치판에서 브로커들이 설치듯이 교단선거에도 이와 유사한 부류들이 있어 총회선거문화의 혼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실로 참담한 소문이 나돌아 우리를 아연실색케 하였는데 금년 선거에 임하는 총대들의 각오와 분위기가 일신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우리를 정녕 마음 놓이게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혹자는 경제를 걱정하고 어떤 이들은 국가의 정체성이 좌경화되어가는 건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경제문제나 사상적 노선상의 문제보다 그 심각성에 있어 더 우선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이 바로 남녀 성평등의 문제, 다시 말해서 이른바성소수자(동성애자)차별금지법’이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는 것을 염려하여 성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성차별금지법은 이미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어 지금은 국회로 넘어가 계류 중에 있다.

우리가 말하는 성()에는 두 가지가 있다. 생물학적으로 남녀를 구분할 때 쓰는 성(), 곧 섹스(Sex)와 문법적인 성(), 즉 젠더(Gender)로 나뉜다. 문법적인 성(), 젠더는 다소 생소한 용어이지만 예컨대 독일어에는 모든 명사에 성()이 따라 붙는다. 남성(m)명사, 여성(f)명사, 중성(n)명사가 바로 그것인데 정치인들이 주장하기로는 남녀성차별금지법의 성()은 생물학적 섹스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성칭(性稱), 곧 젠더의 평등을 뜻하는 것이라고 우겨댄다. 이는 동성애 반대론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술수이다

우리나라의 인권위원회를 비롯하여 성차별금지법을 통해서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은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출신지역, 용모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이 법률도 추진하는 것이라고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한다.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 동아리에 초청된 강사의 동성애 옹호 발언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우리가 신앙의 근본으로 삼는 성서가 동성애를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한, 우리는 사생결단을 해서라도 국회가 이동성애자보호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교단 총회가 동성애자 차별법에 대하여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으나 그 영향력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이 법에 반대하면서도 정치적인 논리에 떠밀려 정당 차원에서는 통과를 강행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음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전처럼 한가한 마음으로 대처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작년 102회 총회에서 동성애는 반성서적인 사실을 결의하고 7개 신학교에도 이런 규정을 삽입한 정관을 만들도록 한 바 있거니와, 103회 총회에서는 국회의 의결을 저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막지 못하면 그동안 우리 교단이 지켜온 최후의 보루가 모두 무너지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총회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모이는 집회가 아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총회인 만큼, 마땅히 주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의 뜻 앞에 순종함으로써 거룩함을 유지하는 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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