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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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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보이려고
[[제1613호]  2018년 10월  6일]


예수님 당시요세’라는 사람의 금식에 대한 기록이 <탈무드>에 있다고 한다. 그는 그들의 풍습에 따라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며 기도하다가 일부러 얼굴도 씻지 않고 헝클어진 머리로 거리를 다녔다. 사람들은저 사람이 왜 그러냐?” 하고 서로 묻기도 했고, 금식기도 하는 중이라 하여요세’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께서는금식은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믿음도사람에게 보이려고’ 가 될 때 이미 믿음이 아닐 것이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람이기에 우리 속에서는 사람을 의식하게 된다. 그런 중에 부단히 하나님을 상대하려 분투하는 것이 진정한 예배자의 자세일 것이다. 얼마 전에 기독교 단체에서 교회 헌금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적이 있다. 주보에 헌금한 사람의 이름 밝히는 것, 헌금 주머니를 돌리는 것, 헌금함을 교회 입구에 두는 것 등 다양한 질문으로 조사했다. 결론은 헌금하는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경우 헌금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상대한 헌금이 아닌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헌금일 뿐이다. 비단 헌금 뿐 아니라 우리의 믿음 자체가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보이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시는 말씀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돈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였다고 한다. 하나님을 섬기려고 돈을 만들었는데 거꾸로 돈을 섬기게 된 것이다. 돈이 섬김의 대상이 되면서 돈은 힘을 갖게 된다. 사람이 돈을 만들었지만 돈이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money talk”란 말도 있다. 돈이 사람에게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돈을 탐하게 되고, 결국에는 돈의 노예가 된다. 돈에 눈이 멀면 하나님이 안 보인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돈은 다르다. 흔히 믿음이 좋다고 말하면 주일에 예배 잘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고 전도하고 기도하는 등의 의식적인 면을 그동안 강조해 왔다. 그런데 믿음이란 예배드리는 만큼, 기도 많이 하는 만큼, 돈에 대하여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포함된다. 믿음은 내 인생의 주인이 돈이냐, 하나님이냐 하는 참 묻기도 민망한 질문 앞에 바른 대답을 하는 것이다.

가끔 tv에서 어떤 분이 평생을 가난하게 살면서도 아껴 모은 거금을 죽을 때 어디에 기부를 했다는 뉴스를 듣는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평생 돈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수전노가 되어저축! 저축!’ 하다가 죽으면서이것 좋은 일에 써달라’고 유언을 남긴다. 귀한 일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또한 낭비하자는 말로 오해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그런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삶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살아있을 동안에 쌓기만 하지 말고 바르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물질은 주의 영광과 선한 일에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을 도울 때 꼭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해야만 주 앞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위 생색을 낸다고 할까? 좀 수준 있게 도왔으면 좋겠다. 형편 따라 적지만 남몰래 이웃을 돕다가 어느날 그일이 알려지고, 알고보니 예수 믿는 사람이더라. 생색내기 보다는 삶에서 묻어나오는 섬김이 더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주 예수의 복음도 이렇게 전해져야 품격 있는 전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돈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인데 거꾸로 돈에 우리의 인생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벌어서 하나님 주신 인생을 주안에서 즐기며, 할 수 있는 한 나누고 베풀며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여 하늘에 보화를 쌓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하동국 장로<대구동노회장로회장봉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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