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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
[[제1626호]  2019년 1월  12일]


소망교회에서는 해가 바뀌면서 담임목사도 바뀌었다. 전임 김지철 목사는 작년 12 30일 주일예배를 1부부터 5부까지 마치고 가족과 함께 교인들에게 인사한 후 조용히 교회를 떠났고 그 다음날 5시반 새벽기도회부터 신임 김경진 목사가 인도했다. 상당히 큰 교회공동체의 지도자 교체가 참으로 평온하게 이뤄졌다. 당연한 일이고 새삼스러울 것 없는데도 장로들과 모든 교인들은 왠지 무슨 큰 일을 함께 해낸 것 같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김지철 목사는 2003 10월 첫 주부터 소망교회에서 시무하면서 7천 몇 백 회 새벽기도회를 집례하여 교인들과 함께 하루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기도하고 신·구약 성경을 두 번 반 교인들과 완독하고 상고하였다. 내 기억으로는 김 목사가 어떤 건강의 이상으로 새벽 강단을 비운 날은 하루도 없었으니 그만큼 목사로서 요구되는 완전한 체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그러기 위해 철저한 심신의 관리를 지속했다고 믿어진다.

교인들 사이에미국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은 좋겠다, 새벽기도회가 없으니”라는 말을 한다. 새벽기도 뿐인가, 교인들 집이 몇 마일, 몇 십 마일씩 떨어져 있어서 삼일 기도회도 할 수 없으니 국내에서 시무하는 목사님들에게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 기독교 사회에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새벽기도회 하는 데가 없다고 하는 미확인 정보도 돌아다닌다. 교인들이야 때때로 빠질 수도 있지만 맘대로 그럴 수 없는 목회자의 어려움을 생각하는 것이다.

“범 교단적으로 새벽기도회를 폐지하는 결의라도 하자는 것이냐? 한국 개신교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데?” 하는 말도 들려온다. 하여튼 새벽기도회는 한 주일 내내 나오자면 매우 힘드는 일이고 그래서 교회마다 교인의 1할 미만이 새벽에 교회에 나오고 목사님들과 함께 하루도 빠지지 않는 숫자는 그 몇 분의 일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새벽기도 매일 출석교인들의 고백은 의외인 데가 있다. 즉 한국교회의 이 규례는 신앙의 동력일 뿐 아니라 건강의 비법도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나도 집이 멀어 새벽에 교회에 가지 못하고 인터넷 생방송을 따라 하고 있지만 몇 해 전까지 출석하는 동안 새벽기도회 출석이 잔병을 물리친다고 굳게 믿었다. 첫째, 새벽 기상이 밤에 숙면을 가져오고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제일 요건이라는 체험적 지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마도 새벽기도회를 인도하시는 모든 목사님들도 이와 같은 믿음을 갖고 계시리라. 더욱이 일반 교인들과는 다른 영적 연단을 겪으신 목회자들에게는 정신과 육체를 연결하는 신비한 에너지 공급 체계가 따로 있지 않을까 한다.

소망교회 신임 김경진 목사는 일찍이 목회 경험을 쌓으신 분으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리라 믿으나 이제부터 매일매일의 새벽기도회 인도는 그의 일과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도와 성경강해 후 성도들과 함께 주님 가르치신 기도를 드릴 때 그는 틀림없이 전신을 충전하는 어떤 힘(기운)을 오감으로 느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능력일 수 있고 또 성도들이 그에게 모아서 드리는 신뢰가 그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뜨거운 책임감일 수도 있다. 모든 목회자에게 한가지일 것이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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