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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역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제1628호]  2019년 1월  26일]


근자에 선교와 관련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우선 선교 현장의 상황 변화이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상황 변화를 들 수 있다. 작년 2월에 발표된 중국의 새로운 종교조례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조례의 내용은 종교의 중국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중국화란 중국 내의 종교를 중국식으로 개조하겠다는 것이다. 이 조례는 이미 중국 내의 5대 종교 중 불교, 이슬람교, 그리고 도교는 중국화가 완결된 것으로 보고, 기독교와 천주교의 중국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천주교의 중국화는 바티칸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일에 그리고 기독교의 중국화는 중국 내부의 기독교 변화와 아울러 외부 기독교 세력의 영향을 차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풀기 힘든 과제를 안겨다 주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비자 연장을 받지 못하거나 추방당하여 선교 현장을 떠나야 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변화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여러 곳의 선교 현장의 상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선교사역 형태로는 선교의 열매를 거두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음으로 한국교회 내부의 상황 변화이다. 최근 한국교회의 침체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재정적인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작년 결산을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들이 금년 예산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여 편성했고, 작년 대비 축소예산을 편성한 교회도 적지 않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선교를 위축되게 만드는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선교 현장에서 새로운 선교사역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선교사역도 축소해야 한다거나 심할 경우 선교사 지원마저 끊기는 일도 생기고 있다. 이런 한국교회의 상황 변화는 자칫 선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선교에 대한 상황 변화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선교사역의 방향 전환을 요구한다. 우선 전략적 접근이다. 여기서 전략이란 주어진 조건이나 환경에서 관리자들이 적절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목적, 목표, 정책, 그리고 각 프로그램들이 서로 양립하지 않도록 조합하여 수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선교는 전략적이지 못했다. 선교의 목적이나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채 추진되었고, 선교사역의 프로그램들이 양립되거나 중복되어 왔다. 그래서 선교 현장에서 심각한 자원 낭비와 선교사들 간의 경쟁과 대립이 있어 왔다. 이제 그동안의 선교를 종합적으로 점검하여야 하겠다. 선교의 목적과 정책을 분명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선교 프로그램을 정비하여 양립과 중복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주어진 선교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맞춤 접근이다. 그동안 선교는 보편적인 선교이론과 선교방법론에 기초해서 추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선교 현장의 특수상황을 고려하긴 하지만 부차적이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중국화라는 변수는 여타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선교를 위해서는 중국 상황에 맞는 맞춤선교를 추진해야 한다. 중국화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연구하고 이에 걸맞은 선교 방법론을 개발하고 선교사역자들을 준비시킨 뒤에 선교사역을 펼쳐야 할 것이다. 다른 지역도 보다 정교하게 현지의 특수상황을 연구하여 그곳에 맞는 선교방법론을 개발하여 선교사역을 펼쳐가야 할 것이다.

근자에 이런 선교와 관련된 상황 변화는 위기이면서도 기회일 수 있다. 그동안의 한국교회의 선교를 성찰해 보고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선교방법론을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선교학계, 총회선교정책부서, 파송교회, 그리고 선교사역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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