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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호]  2019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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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호]  2019년 4월  13일]


중국 대 시인 소동파가 쓰기 시작했다는 一場春夢이라는 말이 지금껏 들려오는 걸 보면 사람들은 봄에 꿈을 많이 꾸는가 보다춘원 이광수의 소설꿈’도 그 배경이 山寺의 봄날이다

오래 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한데 주인공 조신이라는 중의 이름은 기억에 남아있다절에 찾아온 고을 원님 딸의 아름다운 자태에 매혹되어 사랑을 이루도록 부처께 발원했는데 어느 날 그 처녀와 뜻이 맞아 함께 먼 곳으로 숨어들어가 아들딸 낳고 살던 중 그들을 알아보는 사람이 찾아오자 그를 죽이고 도피하다 결국 붙잡혀 처형을 당하게 되는 순간 조실 스님 발길에 엉덩이를 차여 그야말로 일장춘몽에서 깨어난다는 이야기요즘 춘원의친일행적’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분들에게 이 재미있는 소설을 읽어보라 권하고 나도 찾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묘한 것이우리 말꿈’에는 잠들어 꾸는 꿈과 맑은 정신에 갖는 꿈즉 理想이나 요샛말로비전’이라고 하는 뜻이 묶여 있다평소에 품고 있는 생각이 꿈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성경 속의 이야기들처럼 꿈이 장래에 있을 일들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그래서 그 시절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원대한 꿈을 가지라고 두 가지 뜻을 섞어 훈화를 하셨다하나님도 때로 꿈을 이용하시기에 요셉의 경우 꿈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이스라엘 백성의 보호자로 세우셨다바야흐로 봄이라모두 건강한 꿈을 꿀 때다농부는 밭 갈고 씨 뿌리고 벼 모판을 마련하고큰 기업은 주주총회를 하고군대는 기동훈련을 하고학교는 새 학기 교과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학생들의 끓어오르는 열정을 학업으로 모으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우리 백성들의 꿈은 오직 한 가지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나라에서 사는 것이다지난 겨울까지 우중충한 하늘 아래 너무도 우울한 나날을 보냈기에 동풍이 불어 먼지도 걷히고 하면 이 봄부터는 하루 하나씩이라도 명랑한 소식을 들으며 살고 싶다

오늘의 집권자들은 지난2년간 쫓아온 꿈을 수정했으면 한다. ‘적폐청산’이니소득주도성장’이니 하는 것은 소설 속 조신의 꿈을 보는 듯하다이제 관용의 사회분위기를 북돋우며 기업이 물건 잘 만들어 잘 팔아 이익 많이 내서 세금 많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나 매진할 것이고, ‘비핵화’와 남북평화공존의 꿈은 북한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추구할 것이다그렇게 至高至善하지도 않으면서 과거에 대한 정죄에 집착하면 돌아오는 것은 보복의 악순환이다우리 백성들은 서로서로 미움을 줄이고 오순도순 살기를 염원한다.

기껏해야 당이 다르고 추종했던 보스가 달랐던 것이지 다같이 민주주의-시장경제 틀 안에서 정치하면서 무슨 원한이 그리 크게 쌓였겠는가그런데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실 그리고 모든 기자회견장에 증오의 언어가 넘쳐난다인터넷공간의 소위 댓글들과 사회관계망에 오르는 말과 말요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유튜브1인 방송에서 수많은 논객들이 내뱉는 억측과 거짓과 상소리 들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른듯한 느낌이다더 이상 이런 헛소리들이 늘어난다면 이 사회가 감당할 수 없다

이제 꿈부터 아름답게 가꾸고 착한 삶으로 이어나가기를 꿈꾼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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