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57호]  2019년 9월  14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사설
시론/논단
종로광장
야긴과보이스
장로발언대
오피니언리더
금주의기도
데스크창
만평,만화
Home > 오피니언> 종로광장
내 안의 그 사람
[[제1656호]  2019년 9월  7일]


세상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면서 유행어들이 만들어지고 자주 쓰이다가 또 다른 말이 나오면 자리를 내주고 잊혀진다그중 어떤 것은 꽤 오래가기도 하는데 그건 대개 사자성어 모양으로 된 그 말이 적용되는 어떤 사회적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내로남불’이라는 비속어도 그 하나이다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관하여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비서진에게 들려주는 가운데역지사지’라는 표현을 써서 기사를 읽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는데 그들의 사정을 가능한 한 이해해 보자는 뜻이었지만 북한이 하는 짓은 우리에게는 이해의 차원을 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잘 한 말씀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하여튼역지사지’도 요즘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변론하기 위해 많이들 쓰고 있다. ‘내로남불’이라고 비판 받는 사람이역지사지’를 호소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내로남불’은 이제 누구나 알다시피 남녀 관계에 비유하여 같은 짓이라도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뜻한다단순히 주관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의 차이라기 보다 사실관계가 다르고 행위의 상황과 동기가 다르다는 변명이 들어 있다그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어느 법관이 위장전입을 한 사람에게 실형을 언도했는데 그 자신이 세 차례나 살지 않는 주소에 주민등록을 한 사실이 발견된 경우이다자세히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해명이 나왔고 그 판사는 대법관이 되었다.

법무장관에 지명된 인사의 딸이 부모의 도움으로 분명히 불합리한 절차를 밟아 대학과 대학원에 들어가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게 되어 있는 장학금까지 거듭거듭 받은 사실로 인해다른 파렴치한 행위까지 겹쳐그 아버지의 새 직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이 경우의 심각성은 그 아버지가 지금껏 사회적 특권행사를 통렬히 비판해서 유명해진 장본인이라는 데 있다이 사건의 제목은위선’이라는 두 글자이고 위선은 공직자는 물론이고 그냥 보통사람에게서도 신뢰를 거둬가는 첫째가는 악덕이다

대통령이 여론을 존중하여 지명을 철회하고 다른 덕망 있는 인물을 내각에 기용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면 나라의 법집행 체제는 국내외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러나 세상사에 모든 것이 다 나쁠 수는 없다영어권 사람들 말에먹구름의 가장자리에 항상 밝은 햇빛이 비췬다’는 멋진 표현이 있다우리네도전화위복’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이런 부끄러운 일을 보며 사람들이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굳게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축복이 된다.

먼저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그 사람을 찾아 내쫓아야 한다나라가 성장 발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동안에는 개인이나 조직이 각각의 자산과 사적공적 관계를 총동원하여 목표에 집착해 왔다인공위성처럼 사회도 어느 고도에서 궤도에 도달한즉 이제 발전과 성취를 추구하는 방식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고 사람들의 의식 가운데 정의에 대한 지향이 점차 짙어져 간다그러나 번지르르한 말로써만 앞서가는 사회운동가들이 세상을 속이려 하여 문제가 지속된다누구도 떳떳하지 못하니역지사지’ 하여 용납해 주면 일 잘하겠지 할지 모르나 불행히도 피지명자가 해보겠다고 하는 소위 검찰개혁은 가망이 없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332. ‘기도합니다’와..
<94-총회총대5>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기도하는 한가위되게 하소서!
한껏 높아진 가을하늘, 나라를 .....
9월 1일 총회주일을 지킵시다!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