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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호]  2020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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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숫자들
[[제1671호]  2020년 1월  4일]

오래 전1961년 첫 주TIME지가 인상적인 표지를 찍었다타이츠 차림의 여성 몇 사람이 모로 누워 몸을 구부려 완전 좌우동형의 숫자1961을 만든 것이다이렇게180도를 돌려도 같은 모양이 되는 연도가 다시 오려면6009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달았다새해에 특별한 의미를 붙이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기발한 착상이 나왔을 것이다

이제2020년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달력의 표지를 보니 이 특별한 숫자를 갖가지 디자인으로 변형시켜 눈길을 끈다이처럼 연도의 숫자가 또다시 짝을 이루려면2121년이 되어야 하니 꼭1세기 후다. 1세기 전1919년에는3.1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 세워졌다. 2020년이 어떤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하는 해가 될지 하나님만 아신다. 2002년 월드컵 축구의 흥분도 좌우대칭의 연도와 함께 있었는데.

올 봄에 대한민국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그 이전에 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몇몇 권력주변 인물 관련 사건들은 어떻게 결말이 날지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직 대법원장국정원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는 끝내 어찌될지그리고 여권야권의 정당들은 의석 점유를 늘리려는 목표 아래 어떻게 재편성될 것인지 궁금하고그 귀추에 따라 표를 쥔 국민들의 마음도 많이 흔들릴 것이다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산업경기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휘둘리는 안보상황 아래 여당은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도 분열된 야당들이 재결합을 이루지 못하면 과연 선거는 하나 마나 일 것인지이런 어려운 물음들을 던지면서2020년이 시작되고 있다

기독교 사회는 일부 큰 교회들을 수년래 뒤흔들어 온 문제들이 완전 해소는 아니라도 조용한 해결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근년에 목회자를 교체한 교회들이 서로 발맞추어 국내외 선교사역을 착실히 추진하는 가운데 있다그런 반면에현재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정권반대운동 참여여부 문제가 새로운 우려를 자아내려 한다집권세력의 정치행태에 대한 비판에 상당한 지역적 편차가 있는가 하면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기독교계 인사와 단체는 교단의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한다크리스천이 자신의 신앙양심과 그에 기초한 정의감 및 사회적 책임감으로 각자 판단하여 광화문이나 어느 곳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든지 할 수는 있으나 어떤 교회가 그의 이름으로 플래카드를 만들어 들고 거리에 나설 때는 아니다교회에서 거의 모든 장로님들이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한다그러나 한편에 조용히 계시는 장로님의 깊은 생각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2020년이라는 숫자를 들여다 보니 오리 두 마리가 물 위를 떠가는 형상이다.오늘 이 땅의 가장 큰 문제는 좌와 우진보와 보수의 대결상이다어느 널리 존경 받는 학자의 말씀대로 나라가 제대로 자리잡은 지 얼마나 됐다고 보수를 말하고여기서 무슨 변화가 얼마나 급하기에 진보를 주장하는가좌로나 우로 치우침이 없이 앞날을 향하여 모두 함께 매진하는 모습이2020 숫자에 담겨있는 것처럼 보인다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신호라 생각하고 모두가 심기일전새해에 좋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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