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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호]  2020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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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노인구빈사업 이대로 좋은가?
[[제1676호]  2020년 2월  15일]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의 여러 교회들 중 주일이나 주중에 교회에 찾아오는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구빈사업을 하는 교회가 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교회가 해야 할 사명임을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이들에게 주는 돈은  1~2천원적게는5백 원을 주는 곳도 있다필자가 출석하는 교회에도 이와 같은 구빈사업을20년 넘게 했었다초창기는 구성원들이 악취를 풍기는 걸인과 노숙자부랑인 같은 정말 삶이 힘든 노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사회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소득이 향상되고 복지정책이 활성화되어감에 따라서 이들의 삶도 달라져 노숙자나 부랑인들이 줄어 든 것 같다대부분의 교회들이 정해진 날에 모이게 하여 예배를 드리거나혹은 성경구절을 암송하면 일정 금액을 지급하거나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교회들을 찾아가기 위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요일별로 스케줄이 빼곡한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필자가 인터뷰한 노인은 전철이 무임승차이기 때문에 전철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고 하며 서울에서 천안까지도 간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1인당GNP3만 달러가 넘어 우리 사회가 형편이 많이 좋아졌어도 물질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옛날 같으면 끼니를 위한 구걸이지만현대판은 끼니를 구걸하지 않는다가정도 있고집도 있고가족도 있는데도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구걸하는 일부 노인들이 적지 않다이유는 음식은 일회성 이지만 돈을 모아 편리하게 쓰고 싶은 곳에 자유로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들이 하루에 받는 돈은5~8천원그 이상 되기도 한다일자리가 있다면 일 할 의사가 있는지의 질문에는아니오’ 였다이유는 구빈사업 하는 교회에 가면 손 벌리지 않아도 주는데 왜 눈치 보며 일하냐고 말한다어떤 노인은 기초생활 수급자인데 일을 해서 소득이 생기면 정부에서 주는 지원비가 줄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렇게 교회에서 주는 구제금을 받으러 다니는 노인들은 가족이나 이웃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다닌다이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고일상이며문화이고 세계관이다

노인 구빈사업의 문제점을 꼽으라면 첫째자발적인 노력으로 살려는 의지가 없어졌다받기만을 바라고 기대려고만 하는 약한 의지와 공짜 심리 때문에 정체성이 피폐해지고삶이 곤궁해진다둘째안전성 문제이다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이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 위해 노인들이 한꺼번에 서두르기 때문에 항상 위험하고 통제가 어렵다셋째환경적 요인 즉혹한기나 혹서기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어렵다필자의 교회는 주일 오후 다섯 시에 그들만을 모아서 예배를 드렸는데 앞의 예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밖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몹시 덥거나 비가 올 때추울 때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이면 안타깝지만 교회적으로는 노인구빈사업을 지속하여야만 할 것이다대상자들을 선별하여 양적 질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일 것이다정체성에 관하여는 설교를 통하여그리고 교회의 노인프로그램을 통하여 삶의 가치관과 여가활용경제활동자원봉사활동건강과 교양교육 등을 시행하고영적관리와 내세관에 대한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민영수 장로

<용천노회 장로회 회장·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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