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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
[[제1686호]  2020년 5월  2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안타까움으로 바라본다. ‘혼돈과 혼란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한국교회의 지닌 율법적 틀을 일시에 뒤흔들고 있다예수님의 십자가상의 다 이루심의 취지는 모두 상실하고 자유함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롭게 세워져야 할 문제점들만 노출되고 있다한국교회의 현실은 은혜의 신앙으로 향하지 못하고 율법에 정체되어 있는 한계점이 드러났다교회예배선교의 당연성이 율법에 갇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인간들에게 아무리 화평을 준다 할지라도 자기의 이기적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 뒤바꾸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문제의 주체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께서 친히 행하신 일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작 교회의 몸이신 예수님이 왕으로서 존립하는 교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율법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율법의 한계는 교회가 교회로 소통하지 못하게 하고 서로 적대하고 분열하는 현상으로 치닫게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특히 우리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상실이다교회가 있는데 교회가 없고예배가 있음에도 예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불신앙적 태도다교회가 차단되고예배가 영상예배로 대체되고단지 핸드폰에 의지해 관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다그러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성도는 결코 교회를 건물로 간주하지 않으며 예배의 장소에 구속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세워진 성도 자체가 교회이기 때문이다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신 하나님의 뜻이 성도 가운데 힘 있게 역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방향성은 오직 말씀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우리가 쌓아 올린 바벨탑이 단지 사상누각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교회는 곧 수치 가운데 돌이킴이 있는 하나님의 긍휼의 표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한국교회를 교회되지 못하게 한 말씀에 대한 왜곡과 세상과의 타협의 자세를 돌이키고 말씀의 회복에서 그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신앙이란 메임이 아니라 자유함임을 알 기회다스스로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가정의 일원으로서 가정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회복하자개인과 가정에 예배와 나눔이 없는데 교회당에서 예배를 논한다는 태도는 거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문제 앞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은 외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내부다눈을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연철 장로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사장

·양산 삼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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