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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앙만은 아니다
[[제1687호]  2020년 5월  16일]

흔히5월을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가정’ ‘가족’ ‘식구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왠지 따듯하고그립고정겹게 마음에 자리잡기 마련이다지치고 힘들 때 가족을 생각한다기쁘고 가슴 벅찰 때도 가족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가족이 아낌없이 주는 위로와 축하 때문일 것이다이처럼 가족은 삶의 출발이자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매년 가정의 달5월에는 행사도 많고 기념일도 많았다더불어5월에 들어서면 지출 또한 많아지는 시간이기도 했다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성도 간에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 언어생활에서 한 식구임을 말해왔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식구라는 것이다.

5월은 어떠한가잔인한3, 4월을 암흑처럼 보내고끝이 없을 것 같던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가 시작했으며예배를 잃은 교회는 문을 열어 그 형제자매를  다시 부르며 예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동영상 예배를 드림으로 예배에 대한 갈증 속에 있던 대한민국의 신실한 믿음의 식구들은 그 갈증이 서서히 은혜로 축여지기 시작하지 않았는가역설적이지만 코로나로 모처럼 가족과 한 공간을 이루며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코로나 덕분에 만남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다코로나 덕분에 매너리즘일 수밖에 없던 쓸데없는 만남모임이 얼마나 많았으며 안 해도 되는 것,못해도 되는 것에 우리가 얼마나 매달렸는가를 알게 되었다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큰 고마움 아니겠는가무엇보다도 큰 감사는 새삼 예배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해 준 것이다하나님의 절대성 앞에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존재 자체도 알 수 없는 극초미세한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무너지고 첨단 과학이 무너지고정치,경제교육이 무너졌고당당했던 입에는 마스크가 재갈처럼 물리고 형식적이었을지도 모를 흔했던 악수와 포옹이 오히려 부담이 되었을 만큼 인간은 나약했다다행히도 대한민국의 많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일상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겠으나 그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을관리자인 우리가 도용하거나 착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당당함으로 알았던 교만과 오만방종을 버리자창의적이라 생각했던 창조질서의 파괴를 멈추고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자일상의 상식이라 생각했던 것들에게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베푸시되 어떠한 상항에서도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뜻대로 동행하시길 원하신다나의 나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코로나19가 우리에게 보약이고 감사가 되길 소원해 본다.


박흥규 장로

<서울동북노회 장로회장·평안을더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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