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98호]  2020년 8월  1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사설
시론/논단
종로광장
야긴과보이스
장로발언대
오피니언리더
금주의기도
데스크창
만평,만화
Home > 오피니언> 오피니언리더
데이지 꽃과 같은 5.18의 문용동 전도사
[[제1689호]  2020년 5월  30일]

5월의 꽃은 단연 장미다장미의 강렬하고 화려함에 비할 꽃이 없다하지만 취향은 개인의 자유라고 필자는 데이지에 더 끌린다데이지는 민들레처럼 수수하고 단아하며꽃이 질 때까지 모양이 흐트러짐이 없다그래서인지 꽃말도 순수’, ‘평화.

1980년 5월 계엄군이나 시민이나 모두 인간이길 거부하거나 거부당한 끔찍한 현장에서 한 송이 데이지처럼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며모두의 생명을 지키고자 애를 쓰다가 아깝게 그 꽃이 지고 말았던 한 신학도가 있었다그는 우리 교단의 문용동 전도사다.

문 전도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중학교 진학을 위해 광주로 왔다고 2때 친구의 전도로 처음 광주제일교회에 발을 디뎠다어려서부터 품성은 착했는데 교회에 다니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다그리고 의미있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호남신학교에 진학하였고, 3학년 때인 1979년 여름부터는 초급장교의 훈련부대인 상무대의 상무대교회에 전도사로 시무한다.

평소 나라가 잘못 되었을 때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문 전도사는 1980년 민주화의 봄 때 시위대에 참여하였다상무대 영창에서 영창예배를 드리며 문 전도사는 끌려온 대학생들의 겁에 질린 눈빛이 이전과 달라 나라가 염려되어 기도했다그러다 5월 18일 주일 상무대교회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러 금남로에 갔다가 말리는 시민까지 때리는 계엄군을 보았다문 전도사는 거기서 맞아가면서 그 시민을 구해 친구가 근무하는 광주기독병원까지 2km를 업고 가 치료를 받게 하고 본인도 치료받았다그리고 항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였다.

문 전도사가 항쟁 중 한 일은 처음에는 헌혈부상자 구호그리고 교통정리 등이었다그러다 21일 계엄군이 도청에서 무차별적으로 발포하고 물러난 후 무기가 함부로 방치된 것을 보고 자원하여 무기고 관리를 맡았다무기고에는 8톤 트럭 4대분의 폭발물이 있었는데 그것이 폭발하면 광주시가지가 불바다가 될 것은 뻔한 이치였다문 전도사는 함께 무기고 관리를 하던 사람들과 의논하여 상무대에 도움을 요청하였고문관을 파견 받아 뇌관을 분리하여 보관하였다그리고 26일 낮 계엄군이 곧 진입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누나들과 친구들에게 무기고의 폭발물이 너무 많아 위험하기에 관리하고 있음을 말하며 신학도로신앙의 양심으로 도청 지하실 무기고를 지키지 않을 수 없다”, “광주 시민과 계엄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무기고를 지키는 것이 신학도인 주의 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죽으면 죽으리라고 말했다그리고 27일 새벽 계엄군이 도청을 진압할 때 계엄군의 총에 맞아 마지막 희생자가 되었다.

문 전도사는 하나님을 많이 사랑한 분이었다그래서 복음의 열정에 때로는 집창촌에서도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사랑으로 실천한 분이었다그래서 광주제일교회가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 제일중등성경구락부에서 교사로 봉사를 하였고가난한 이들을 보면 데려와 재우기도 하고 옷을 벗어주기도 했다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자주 밤을 새워 무등산에서 기도를 했다그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신앙은 결국 그로 모두의 생명을 지키려다 하나님 곁으로 가게 했다이것이 해마다5월이 되면 장미보다 데이지에 더 끌리는 이유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신앙의 동기로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그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 문용동 전도사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 101회 총회는 그 숭고한 뜻을 기려 총회 순직자(5)로 추서하였고여러 노회의 헌의로 순교자 추서 심사 중에 있다.

 

도주명 목사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

·40주년 행사위원회 상임총무

·전북노회 온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331. ‘고범죄’에 ..
<94-총회총대4>
만평,만화
미혹받지 않도록 예수 그리스도.....
◇더욱 정진하는 한국장로신문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