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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드리는 예배
[[제1692호]  2020년 6월  20일]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말씀하셨다무질서와 암흑과 혼돈 속에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시고사람을 지으시고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라 하셨다

하나님의 창조 속성을 닮은 인간은 창조본능에 따라 예술적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말씀대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기 위함이다.

구약시대부터 음악과 미술은 예배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찬양은 예배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고 따라서 교회는 음악에 관하여 상당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세부적으로는 찬양대 운영과 지휘반주자 사례비와 악보 구입 등이 있으며 예배용 악기도 교회 비품의 중요한 항목이 된다성도들은 찬양대로 봉사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 찬양 준비를 하며따라서 성도들은 수준 높은 찬양을 매주 듣는 복을 누리고 있다

반면에 미술은 예배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이며 필요하게 사용될까?

1960~70년대에 세상의 문화가 척박했을 때 한국교회는 시청각을 통한 선교로 크게 성장하면서 교회에 오면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볼 수 있었다교회문화가 세상을 리드했던 시대가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교회 안의 문화로는 교회 밖의 콘텐츠를 따라갈 수가 없는 현실이 되었다늦게나마 한국교회는 다양한 영상과 예술 문화가 포함된 예배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그만큼 예배에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미술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관심은 매우 저조한편 이다.

목회자나 성도들의 인식 또한 미술을 예배와 무관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의 한국교회 현실이다

교회 음악과 달리 목회자들은 신학교에서 기독교미술에 대하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에 기독교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교회 내 미술에 대한 수준은 대부분 목사와 장로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독미술작가들은 미술계에서 활동하면서 출석하는 교회에서 미술 사역자로 저마다 봉사하고 있다작가들에게 자문을 구한다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21세기는 문화가 곧 선교의 도구인 시대다미술을 통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교회 안에 갤러리 카페가 설치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중세교회의 걸작품들은 예배를 통하여 탄생한 작품들이며 그림은 설교를 대신하는 감동을 주어왔다. ‘미술작품은 시각적 공간적으로 드리는 예배다’ 라는 인식으로 기독미술작가들에게 문화 사역자로 역할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개신교 안에는 많은 기독미술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교회는 그들의 조형적 탁월성을 신뢰하고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며혼탁해져 가는 세상 문화 속에 하나님을 닮은 선한 눈빛으로 그려진 기독교 미술가들의 전시를 찾아 그 눈빛을 맞추었으면 한다.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기독미술작품은 그림으로 올려드리는 예배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방효성 장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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