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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누가 애국가를 새로 짓자 하는가
[[제1704호]  2020년 9월  26일]

어느 나라건 국가,국화국기는 그 나라를 상징한다우리나라 국화국기는 나라가 공식적으로 규정했으나국가는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애국가를 사실상 우리 국가(國歌)로 정해 오늘날까지 불려오고 있다

우리 애국가는1955년 미 대사관으로부터 애국가 작사자를 알려 달라는 통보를 받은 후 당시 정부는 작사자 안창호,작곡자 안익태로 통보하려다 이 사실을 언론에 흘렸다그 때문에 애국가 작사자 후보가 많이 쏟아져 정부는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회를 친일 인사가 절반이 넘는19명으로 구성하여 두 달간 조사를 시켰다애국가 작사설에 관계되는 안창호윤치호최병헌김인식민영환 다섯 인사만 정부에 보고했다모두 결정적 자료가 없기 때문에 정부는 애국가는작사자 미상으로 공식 발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이승만 대통령의 친일 옹호정책에 힘입은 친일 인사 윤치호가 유리하다고 홍보한 윤씨 가문에서 마치 윤치호가 애국가 작사자인 것처럼 국민을 속여 끈질기게 거짓 홍보했다이 때문에 한때 친일인사 윤치호가 애국가 작사자인 줄 일부 국민은 착각하기도 했다

그러나2012822일 애국가 작사자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라고 흥사단이 논문발표대회를 개최한 이후 국민들의 애국가 작사자 인식은 윤치호라는 착각에서 많이 벗어났다흥사단서울신대명지대 등에서 잇달아 논문 발표를 실시하여 애국가 작사자는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로 확정적 결론이 났다흥사단에서10년간 애국가 작사자를 연구한 결과 나라의 위기를 미국에서 바라본 도산 안창호는1907220일 애국비밀단체 신민회 조직 차 귀국하여 그 무렵 평양에 올라가 사계절 배경의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창작한 것이다. 20141월 말에 미국에 간 안민석 의원은 도산의 맏딸 안수산에게 애국가는 아버지 안창호가 지으셨다는 확신에 찬 말을 들었다또 윤치호의 모교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학에 가서 신뢰가 안 가는 애국가 가사지애국가에 관한 말 한마디 없는 일기미국 하지 중장과 이승만 대통령에게 친일파를 정부에 써 달라는 노인명상록까지 확인하고 그 일행과 귀국한 일이 있다애국가 자료 확인 차 미국에 다녀온 사실을 안민석 의원은2014211일자 한겨레신문에 발표한 바 있다.

윤치호는 신민회 사건으로 옥고 중에19152월 출옥 후 친일로 변절한 인물이다친일 인사라도 애국가 작사자일 수 있으나 윤치호의 모든 자료를 살펴봐도 신빙성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애국가사 하나 없다반면 도산 안창호의 문헌적 기록은1907년 대한매일신보에 미국에서 온 안창호 씨가 만리현 균명학교 학생들과 애국조회 때 애국가를 불렀다는 기사가 나와 있다근래 도산이 지은 애국창가 거국가 한반도가 등30여 곡을 조사하여 애국가 가사와 대조해 보니 그 애국적 내용이 거의 다 현행 애국가 가사 내용과 일치한다고 서울대 신용하 명예교수가 학술원 학술기관지에 논문으로 발표하여 도산 안창호를 확실하게 애국가작사자로 주장한 바도 있다

애국가 작사자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임이 틀림없는데윤치호와 작곡자 안익태 둘 다 친일파로 착각하여 애국가를 새로 짓자는 얼토당토않는 말이 나온 것이다

도산이 국민혁명가로 지은 애국가를 창작한 지도 올해113년이 된다일제시대 애국지사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독립투쟁을 했던 그 값진 역사를 지닌 애국가를 작곡자 안익태가 친일 인사라는 이유로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분별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75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친일 친나치 안익태를 언급하며 애국가 교체설을 제기했다독일에 유학한 바 있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금년 초에 안익태의 친일 친나치를 비판하며 그가 작곡한 애국가를 폐지하고 새 애국가 작사설을 부르짖어 건전하게 불러온 애국가를 흔들어 놓았다

작사자가 엄연히 도산 안창호 독립운동가인데 작곡자가 친일 인사라 하여 그리 쉽게 함부로 애국가를 새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안익태는 일제 말기 일제 행사와 서구 관현악단 지휘로 명성을 날린 음악인사다이미 그의 친일 행적은2009년도 민족연구소 출판의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다일본 미국에서 첼로 음악공부를 할 때는 민족주의 애국사상이 투철한 애국지사였다사람의 일평생에는 공도 있고 과도 있기 마련이다.애국가 작곡자가 친일 인사라 해도 공과를 따져 깊이 검토해 보고 애국가 곡조를 국민적 합의로 바꿔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작사자 논란65년이 되는 올해 안으로 애국가 작사자를 도산 안창호로 확정하여 공식 발표해 주길 바란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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