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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방황, 부지런함이라는 교훈 얻었죠
[[제1266호]  2011년 3월  12일]
 

 

개그맨 윤택 (일산동안교회)

 

독특한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SBS 웃찾사를 통해 개그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던 39세 총각 개그맨 윤택(일산동안교회 출석)은 사춘기 시절 방황했던 기억과 가족과 교회의 따뜻함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낸 얘기로 서두를 꺼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청소년 시절 마음을 잡지 못하고 그는 고교 시절 가출을 했고, 대학 졸업 후 사업 실패로 부모님 속을 썩였다고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출을 하고 염색공장에서 일하면서 검정고시로 대학(총회신학교 관광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 26세 때 친형들과 IT 솔루션 개발 업체를 차려 사업을 시작했지만 곧 실패해 부모님 집도 빚에 다 넘어가고 가족 모두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부모님에게 큰 죄를 지었죠. 2007년 9월에 신용불량자에서 탈피했습니다.” 그의 부친은 임종각 장로(서울관악노회 영동교회 시무). 그에게 있어 부친은 매우 자상하신 분이다.

 

그는 지금도 가출하고, 빚더미에 앉게 해 부모님에게 큰 죄를 지었다는 반성의 표시로 나중에 부모님 집을 하나 사드리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또 늦깎이 총각 신세를 면하는 것을 부모님에 대한 효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금 여자친구가 있다고 귀뜸했다.

 

윤택은 가출 후 교회에서 많은 걸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치부 때 부터 다녔지만 사춘기때가 되면서 교회를 가기 싫어한 나에게 아버지가 하나님을 믿게 된 이유를 설명해줬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성경책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장면, 성경책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저렇게 위대한 사람이 성경책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할까 나도 한번 믿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런 믿음을 가졌으니까 나도 믿어보자 했습니다.”

 

윤택은 사업 실패 후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거 하고 죽으려면 여기다 쏟아보자"는 생각으로 어릴 적 꿈인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대학로로 찾아갔다. 남들보다 다소 늦은 30대 나이에 대학로에서 개그맨이 되기 위한 연습생으로 입문했다. 늦은 만큼 성공을 의심했던 이들도 있었다.

 

 그는 약 2년 동안의 연습기간을 거쳤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입성한 그는 ‘웃찾사’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택아'와 '그래서' 코너는 그의 대표작이다. 2004년 김형인과 함께 '택아' '뭐야'라는 코너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코너에서 '내 돈, 내 돈' 하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그러던 중 그는 2006년부터 무대에 서는 일이 뜸해졌다. 이내 2년여의 공백을 깨고 2008년 4월 다시 컴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몇 개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패널로 출연할 뿐 고정출연은 없다. 옛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방송 공백 중 그는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안구기증운동협회 홍보대사와 소아 뇌성마비 돕기 캠페인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처음 공채로 뽑혔을 때 방송국에서 다 해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채가 개그맨이 되는 보증수표는 아니었습니다. 기회는 스스로 찾아야 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짜야했고 그 아이디어를 검사받고 또 채택되어야 비로소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공채만 된다고 다 개그맨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개그맨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를 악물고 해야했습니다. 물론 현실에선 개그 프로그램 하나로는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윤택은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벌써 9년이 되었네요. 마이클 잭슨 어렸을 때 머리를 따라해 봤는데 평범해서 캐릭터나 설정이 각인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해본 것입니다. 머리를 하나하나 다 말아서 볶으려면 7시간 정도 걸립니다.”

 

연주자 루빈스타인은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평론가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고 말했다. 또 프로 볼링 선수들은 시합이 없더라도 매일 30게임 이상씩 연습게임을 한다고 한다.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수준을 유지하려면 부지런히 훈련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개그맨 윤택은 잠언 24장 33~34절의 “네가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에서 부지런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서일까.

 

그에게 있어 게으른 자의 삶의 자세는 어리석고 불행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 마태복음 7장의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씀을 인생의 푯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계속 아이디어와 씨름해야하고 또 시청율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개그맨들의 긴장된 인생의 단면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울 때 찾지 못했던 것이 기억에 나더군요. 어려울 때 마다 기댈 수 있는 하나님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능력이 된다면 70~80세때까지 개그맨으로 남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앞으로 코미디 아카데미나 장학재단 등 좋은 일들을 많이 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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