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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언 장로(전주산돌교회) - 방탕한 삶 버리고 주의 종으로 거듭난 사람
[[제1504호]  2016년 5월  14일]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복음, 세상에 전하고파"


홍성언 장로는 예수를 믿기 전 자신의 삶이 성경에 나오는 탕자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산 것은 물론, 화끈한 성격 탓에 주먹다툼이 잦았다고. 그런 그가 방탕한 행동으로 인해 가정을 위기로 만들어가는 생활을 청산하고 좀 더 나은 삶, 절제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찾아왔다.

 

“30대 후반의 가장으로서 스스로의 삶과 생활방식이 이대로 계속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탕자와 같은 생활은 자녀들의 교육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더불어 자신의 건강문제도 염려가 됐기에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앙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 수련회


홍성언 장로의 결심이 섰을 때 마침 장녀의 건강이 안 좋아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차 장기입원을 하게 되었다. 간호를 위해 가족은 병원 부근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고, 홍 장로는 전주시내에 대형교회 몇 군데를 수소문한 끝에 그 중 한 교회에 등록하기로 결심했다. 가족이 이사하던 날 산돌교회 장송학 장로가 그를 찾아왔다. 그 당시 장의차 운송사업을 하던 홍성언 장로는 주 거래처인 예수병원에서 근무하던 장송학 장로와는 막역한 사이였다. 장 장로는 홍 장로에게 걱정스런 얼굴로 홍 사장! 내가 자네 허락 없이 우리 교회에 등록을 먼저 해버렸네. 교회 못 데리고 오면 내가 교회에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어떻게 하나?”라며 간절히 등록을 권유했고 홍 장로는 그런 장 장로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산돌교회에 등록하게 됐다.

 

그 때가 198667일 주일이었다. 홍 장로가 산돌교회를 섬긴지 올해로 30년째를 맞는다. 산돌교회는 19821114일 고 강택현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현재 위임목사와 부목사 3, 전도사 2, 시무장로 13, 은퇴장로 7명 등 1천여 명이 모이는 중진교회다. 하지만 홍성언 장로가 신앙생활을 시작할 무렵에는 논 가운데 세워진지 4년 된 작은 개척교회에 불과했다. 홍 장로에게 산돌교회는 하나님이 지정해주신 섬김의 장소요, 훈련소였다. 그의 신앙은 산돌교회의 부흥과 맞물려 함께 성장해 갔다. 논 밭 위의 작은 교회는 교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2007년 재건축을 추진하게 되고 홍성언 장로가 건축위원장을 맡아 2년간의 공사 끝에 오늘의 교회당이 완성됐다.

  


                            예배 후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

  

홍 장로는 산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평안과 함께 나쁜 생활습관을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예전 친구들은 그를 보면서 예수 믿는 정도가 아니라 예수가 되어버렸다고 농담할 정도로 온유하고 차분한 성격의 사람으로 바뀌어 갔다. 홍성언 장로는 하나님을 믿고 나서 삶의 정체성이 확립됐다고 말한다.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이 세 가지가 명확해지자 자연스럽게 그의 성품이 바뀌어지면서 사업도 이전보다 훨씬 잘 풀려가고 19907월부터는 전주예수병원 장례식장 운영을 책임지는 위탁관리 업무까지 맡게 됐다. 전주예수병원은 1898113일 마티 잉골드라는 여의사에 의해 세워진 선교병원으로 의료사역으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홍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의료사업 및 전도사업을 실천하는 병원 안에서 한 기관을 맡아 운영하는 것은 하나님 주신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며 하나님 주신 직책에 감사해 했다. 홍성언 장로가 운영을 맡은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민원이나 원성을 받은 일이 없을 만큼 유족과 조문객을 헌신을 다해 섬겨오고 있다.

 

홍성언 장로는 국제로타리 총재와 전북양궁협회장, 해피홈운동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을 맡고 있는 등 대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홍 장로는 사회단체에서 축사와 인사를 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지막에 하나님의 은혜가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말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반가워하시는 분들도 있고, 간혹 불교나 천주교 믿는 분들은 왜 그렇게 인사하냐고 따질 때도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최고의 축복과 인사를 전한 것뿐이라며 오히려 당당하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부인 박은자 권사

  

홍성언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해피홈운동본부장을 맡으면서 무주택의 모자세대나 소년가장, 장애인 가정 200여 세대에게 집을 지어주고 사비를 털어 세간 살림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초가집이 썩어 주저앉은 그 사이 공간에서 네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1천 년 전에도 이정도로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가정들이 많았어요. 기독교인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전도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최고 많을 때 1년에 11, 작년에는 6, 올해는 2명을 전도했다는 그는 전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전도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하고 끈질겨야 하며, 전도 대상자가 처한 환경 등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도 대상자들에게) 교회 몇 십 년 다닌 사람처럼 신앙의 기준을 세워주면 안됩니다. 교회학교 아동부장을 할 때도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을 절대 혼내지 말고 출석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설교하고 가르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교회에 나오는 것은 계속 하나님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계속 교회에 나오게 해서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전도자가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홍성언 장로는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첫 번째 이유가 자신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평안이 깨지면 영성이 떨어지기에 교회는 늘 화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화평을 유지하지 못하면 누가 교회에 오고 싶어할까 반문한다. 그는 "우리는 예수님을 위한 하나의 거름에 불과하다""꼭 내가 해야 교회일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경쟁의식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00회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교회의 분열과 노회에서의 주도권 다툼이 사라지고 교회와 노회, 또 일상생활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예수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로회 역시 장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정체성을 확립하여 교회에서나 노회에서나 총회에서 바르게 이끌어가는 장로가 되며, 장로회가 되어 가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성언 장로는 전주노회 노회장과 전주노회장로회장, 전주노회남선교회연합회장을 역임했고, 특히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는 부회계와 회계, 서기, 부회장, 사업분과위원장, 발전연구위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10여 년간을 섬겨왔다. 아내인 박은자 권사와 슬하에 22, 3명의 손자를 두며 믿음의 대가를 이루어 가고 있다.

"오직예수 오직주님만을 믿고 신뢰하는 신앙생활을 우리 모두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나 노회에서나 총회에서, 직장과 사회에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우리의 내면 깊숙이 박힌 가인과 같은 미움과 시기, 야곱처럼 내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 사울과 같은 시기와 질투를 내려놓고 예수 안에서 한 피 받은 형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복음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전파하는 일입니다."

 

/이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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