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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계를 넘어 소명’ 저자 우병선 목사(소명의교회)
[[제1550호]  2017년 5월  27일]

일터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체험키 위해 직접 뛰어들었죠

교회 담 밖에서도, 광활한 생계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느끼며 소명을 갖고 살 수 있을까? 신간 생계를 넘어 소명’(생명의말씀사)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성도들의 일터로 직접 뛰어든 한 목사의 이야기다.

지난 518, 종로 토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책의 저자인 우병선(소명의교회) 목사를 만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신학교에 입학해 이른 나이부터 사역일선에서 전도사, 목사로 불린 그. 목회자로서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었으나 교회 밖에서 생계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성도의 삶과 자신의 목회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에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가령 사업장 심방을 가서 교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풀어놔도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죠. 동시에 한국에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그 많은 교인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치 못하는지 삶과 동떨어진 말씀에 대한 회의도 밀려왔습니다.”

그러한 고민이 임계점에 다다랐을 즈음이었다. 우 목사는 부목사 사역을 마치고 한 권의 책을 출간한 후 빌딩사무실 청소 일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이후 그는 생계전선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자영업에 뛰어든다.

북카페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시키는 일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저의 모든 오감을 다 써도 모자를 정도로 급박한 시장경제를 견뎌야 했죠. 첫 일 년에 많은 고생을 하면서 성도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2년차부터는 하나님께서 차츰 채워주시더라고요.”

그 과정을 통해 그는 확신했다. 진정한 회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모든 그리스도인은 소명자이며 코람데오는 바로 회사 복사기 앞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카페에서 수제버거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겠죠? 그러나 이 역시 소명의식을 통해 행하면 이로 인해 복음의 저변이 충분히 넓어질 수 있어요. 기독교색채가 다분한 저희 북카페에 이질감을 느끼셨던 손님들도 주 메뉴인 수제버거를 드신 후 납득(?)하고 재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손님이 한 영혼으로 느껴지고요.”

우 목사는 치열한 생계의 현장을 경험하며 하나님께서 소명자는 절대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고 확신케 됐다. 따라서 앞으로 그가 집중할 목회의 방향 역시 교인들을 예배와 말씀으로 잘 양육해 각자 일터에서 견실한 그리스도인로 살게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단 한치도 하나님의 영역이 아닌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세상 속에서 사랑과 정직의 샘플을 우린 잘 볼 수 없어요.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닌 우리가 그 샘플이 되어야 합니다.”

/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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