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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호]  2017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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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건국대통령 이승만 장로 편 - “6.25는 기독교 민주세력과 무신론자와의 싸움이었다”
[[제1574호]  2017년 12월  2일]


“(미군 병사들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라는) 두 번째 의문은 아주 심각한 것이므로 우리 사령부 소속원들은 논리적이고 완전한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 나의 답변은 이렇다. 나로선 문제가 명쾌하다. 한국의 이런 저런 도시와 농촌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동맹국 한국의 자유에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한국인들의 지조와 용기가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꺾이지 않았음을 우리가 높게 평가하지만, 한국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것은 더 큰 명분의 한 상징이며 이 대의명분 속에 포함되는 셈이다.”

리지웨이는 6.25가 단순히 한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 더 큰 대의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서구 문명의 힘,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에서 꽃피도록 하신 그 힘이 공산주의를 저지하고 패배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인간의 존엄성을 비웃고, 포로들을 사살하고, 시민들을 노예로 삼는 독재 세력이 개인과 개인의 권리를 신성하게 보는 민주세력을 뒤집어엎을 것인가이다. 문제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심에 따라서 우리가 생존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시체처럼 사라질 것인가이다.”

리지웨이는 6.25전쟁을 종교의 전쟁이요 문명의 전쟁이며 나아가 기독교 - 민주 세력과 무신론 - 독재 세력의 전쟁으로 보았다. 그가 본 전쟁의 본질은 하나님을 믿는 세상에서 자유인이 되는가, 아니면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노예가 되어 시체처럼 사라지는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싸움이었다.

그렇다면 유신론인가 무신론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군 병사들의 문제도 된다. 리지웨이는 한국전쟁이 결국 미국인들 자신을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한다.

이 싸움은 동맹국 한국의 국가적 생존과 자유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는 사실이 논란의 여지가 없이 명백해진다. 이 전쟁은, 우리의 조국이 독립과 명예를 누리는 가운데 우리 자신의 자유와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이다. 우리가 바친 희생과 도움은 타인을 위한 자선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한 직접적 자위(自衛) 행동이었다.”

결론으로 리지웨이는 하나님 - 민주주의 - 자유인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 미군의 싸움은 명예로운 것이며 영광스러운 도전이라고 끝을 맺는다.

일찍이 그 어떤 군 사령부의 부대원들도 우리가 직면한 이런 도전을 감당한 적이 없다. 이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과 우리 국민들 앞에서 최선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리하여 군인이란 직업과 우리를 키워준 용감한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자.”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명문(名文)이다. 동시에 리지웨이의 한 대목에 가슴이 저려온다. 그는 양자택일을 논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우리가 생존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시체처럼 사라질 것인가. 그것은 예언이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생존했다. 하지만 북녘 땅의 수많은 동포들은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시체가 되어 쓰러졌다. 리지웨이는 글만 잘 쓴 것이 아니라 전쟁도 잘했다. 끊임없이 부하들을 독려하며 미군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중공군 참전 이후로 계속해서 후퇴만 하던 유엔군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하여 전세를 또 한 번 역전시켰다.

 

기도로 싸운 전쟁

한국전쟁에는 신학이 있었고 기도가 있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흘려가면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그 선두에 대통령이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공식 기록을 남기라고 지시했다. 초기에 책임을 맡은 이는 김광섭 시인이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기록을 맡았다. ‘6.25와 이승만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있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전쟁 일지는 곧 기도 일지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이 영적 전쟁이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전황을 바라보며 대통령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동시에 끊임없이 기도했다. 전쟁 3년을 가득 채운 기도의 날들 가운데 하루 분을 이용한다.

요즘은 잠자리에 누우면 전쟁고아들의 애처로운 모습이 아른거리고 부상병들의 신음소리가 귓전을 맴돌아 통 잠이 오지 않는다. 서울시의 구호대상 이재민 수만 해도 40만이 넘는데다, 건강한 젊은 청년들이 전쟁터에서 불구의 몸이 되어 몸부림치고 있다. 전쟁미망인도 수없이 늘어만 가는 이 엄청난 비극 속에서 나라와 국민을 이끌어 가야 하는 대통령의 잠자리는 오죽하겠는가. 한밤중에 침대에 엎드려 하나님, 이 미련한 늙은이에게 보다 큰 능력을 허락하시어 고통 받는 내 민족을 올바로 이끌 수 있는 힘을 주소서하고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고난의 역사를 지고 가야 하는 민족 지도자의 그 무거운 어깨를 누가 백분의 일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큰 힘을 내려주시옵소서.”

이승만은 자신이 가진 것을 열거하고 행한 것을 자랑하는 바리새인처럼 기도하지 않았다. 가슴을 치며 불쌍히 여겨달라고 절규한 세리처럼 기도했다.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 스스로를 늙은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모습은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우리나라 초기의 역사에서 감동적인 대목은 중요한 순간마다 기도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9.28 서울 수복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마침내 연합군은 서울을 탈환했다. 찌그러지고 부서진 중앙청에서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의식이 진행되었다.

수복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포소리, 총소리가 들려왔다. 서울 시내에는 게릴라들이 숨어서 기습 작전을 벌였다. 그래도 정부와 연합군의 요인들은 수도를 다시 탈환했다는 감격에 벅차 있었다.

그날의 주인공은 단연 맥아더였다. 맥아더는 미군 장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천상륙작전을 고집했고 성공시켰다. 그가 서울에 진입하기 전, 미국에서는 되찾은 서울을 한국 정부에게 돌려주지 않는 방법을 검토했다. 골치 아픈 이승만에게 서울을 넘길 것이 아니라, 유엔군이 점령했으니 유엔군이 관할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호 목사 <신안산대 겸임교수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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