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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있는농장 대표 박영식 장로(진주노회 늘푸른교회 시무장로)
[[제1679호]  2020년 3월  14일]


현재에도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선교 꿈꾸는 흑돈 명인 박영식 장로

문뜩 흑돼지 어디가 유명하지라고 물어본다면, 제주도가 먼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흑돼지는 지리산 주변인 함양군, 산청군, 남원시 등지에서 시작되어 토종 꺼먹돼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리산 흑돼지의 명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종을 보존하고 복원하며 양돈산업의 미래와 세계 선교의 꿈을 갖고 있는 복 있는 농장’(함양군 소재) 대표 박영식 장로는 1995년부터 토종돼지 사육에 나섰으며, 2007신지식농업인장’(농림부, 239), 2010년에는 흑돼지 종돈장 1(한국종축개량협회)2017년 대한민국농업기술명인(농촌진흥청)으로 인증 받았다.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흑돼지(흑돈)하면 제주가 유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흑돼지하면 지리산을 둘러 있는 지역이죠. 그중에 종이 보존되고 있는 것이 함양이에요. 국산 흑돼지의 60% 정도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함양, 산청, 남원 등에서 생산돼요. 저는 어릴 때부터 흑돼지에 익숙했어요. 농가에서 몇 마리씩 키우기도 했기 때문이에요.”

흑돼지의 역사는 지리산을 둘러 있는 함양, 산청, 남원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흑돼지가 우리나라의 뿌리라고 보고 있다. 지금은 그 뿌리가 많이 없어져서 우리 흑돈(흑돼지)의 종 보존과 뿌리와 명성을 찾기 위해 박 장로는 30여년 이상을 흑돼지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2017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동판


토종돼지 최고 전문가

박영식 장로는 토종돼지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전국에 보급하는 토종돼지 종돈장(種豚場, 씨를 받는 돼지를 기르는 곳)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박 장로가 복있는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토종 흑돼지는 총 7천여 두이다. 대지는 약 7천 평 규모로 우리나라 흑돼지 양돈장으로는 국내 최대라고 강조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우리 흑돈, 나머지는 버크셔라고 하는 흑돼지를 외국에서 수입해 한국화한 품종이라고 했다.

새끼 돼지들을 안고 있는 박영식 장로, 좌측에는 우리 흑돈, 우측에는 버크셔로 생후 25일정도된 새끼들이다.

지리산 등지에 남아 있는 토종 흑돼지를 축산과학원에서 듀록이라는 외래 품종과 교배 시켜 국내 최초로 개량 복원한 품종이에요. 현재, 37.5%가 토종 흑돼지의 특성을 갖고, 토종 흑돼지의 맛을 살리면서 외래 품종의 경제성을 결합한 것이죠. 또한, 버크셔도 고기 맛이 좋아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흑돼지에요. 우리 흑돈은 몸 전체가 새까맣지만, 버크셔는 몸은 까맣고 코, , 꼬리 등 여섯 군데가 흰색이에요. 그래서 버크셔를 육백이라 부르죠. 사실 우리 흑돈만을 고집하고 싶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인지도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섞어서 키우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른 농가들처럼 교잡종을 들여오기도 했지만, 혈통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껴 미국에서 혈통 증명서가 있는 버크셔를 농장에 들여왔고, 이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재래돼지 품종인 우리 흑돈을 도입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흑돈만을 사육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흑돼지는 일반 우리가 먹는 흰 돼지보다 크기가 작고 키우는데 시간이 더 걸리죠. 흑돼지는 대략 180-190일이 걸리고 약 100kg 정도가 된다면, 흰 돼지는 165-170일에 약 110kg 정도 됩니다. 흰 돼지는 대략 20일 정도 덜 키우는데도 무게가 무겁죠. 사료가 덜 들어가게 돼요. 이처럼 돈이 절약되어 농가들은 흰 돼지들을 더 선호 하죠.”

박영식 장로는 우리 흑돈이 돈과 시간이 더 걸리지만, 자신의 꿈은 우리 흑돈의 종을 보존하고 나아가 세계화를 시키고, 흑돼지를 통한 선교의 꿈을 실현하는데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 선교의 꿈

박영식 장로는 아프리카 선교에 꿈을 갖고 있다. 우리 흑돈을 통해 농축산업 분야에 꿈과 희망을 갖고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교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아프리카 레소토 왕국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70년대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을 했죠. 70년대 이후 농업이 급성장된 우리나라의 기술을 아프리카에 전수를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모돈(어미 돼지) 한 마리가 한 번에 새끼 8-10마리를 낳습니다. 좋은 종돈 2마리를 제외 하면 8마리가 남게 되겠죠. 좋은 종돈 2마리로 새끼를 낳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대략 1년 정도면 1마리로 시작되었던 것이 대략 30마리 늘어날 수 있죠.”

박영식 장로는 축협에 입사해 17년을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실무를 바탕으로 흑돼지 사육에 투자하고, 모돈 50두와 흑돼지 500두로 농장을 시작해 지금은 7천 평의 농장 부지에 순수혈통 흑돼지 모돈 6백여 마리와 흑돼지 6천여 마리를 사육하게 된 경험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런 노하우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복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뿐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선교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후학 양성 위해 힘써

박영식 장로는 후학 양성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2016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명예지도관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선정한 6차 산업 현장실습교육장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장교수로 임명됐다. 현장실습교육장은 농업고등학교나, 농업대학생, 농업인 등에게 장·단기로 현장실습을 통해 보유한 경영,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한국축산식품학회에 후학 양성을 위한 학술 후원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날까지 저에게 주신 복인 흑돈(흑돼지) 연구를 하며, 보존과 명성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어요. 저만 갖고 있는 노하우를 통해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현재, 저희 농장에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학생들이 숙식을 하며 배우고 있어요.”

특히, 박영식 장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음세대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꿈을 품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골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죠. 서울의 대형교회 혹은 중형교회에서 단기선교로 지방의 시골교회들을 많이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죠. 단지 봉사활동이나 단기선교로만 끝나지 않고, 함께하는 청년들이나 성도들이 시골 학생들에게 멘토, 멘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힌트를 얻게 된 것입니다. 한번 왔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진로에 대한 꿈과 희망을 끊임없이 심어주고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시지 및 돈가스 만들기 체험

  

복있는 농장의 시작

박영식 장로가 복있는 농장이라고 농장명을 짓게 된 것은, 시편 1편의 말씀을 읽다가 문득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라고 한다.

“‘복있는 농장이라는 네이밍이 길어서 부르기는 힘들죠. 하지만, 시편 1편의 복있는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왔어요.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과거에 복을 주었거나 미래에 복을 준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복을 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진행형의 뜻을 담고 있는 거죠. 품질이 우수한 흑돼지를 작은 씨앗이지만, 모든 이들에게 복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박영식 장로는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돼 신앙생활을 시작하였고, 그 이후부터 하나님께 모든 사업과 인생을 맡기며, 건강한 교회와 노회, 가정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신앙 연수는 대략 25년 정도 돼요. 회사를 다니다가 신앙생활을 시작했어요. 어느 주일날로 기억하고 있어요. 평소와 같이 교회 앞을 지나가는데,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과 성도들이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나오는 것을 보았어요. 매번 지나가는 교회 앞인데 그날따라 그 모습이 유독 너무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교회에 등록했죠. 그리고는 신앙 생활을 하며, 교회를 섬기게 되고, 노회도 섬기게 되며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하나님이 복을 셀 수 없이 내려 주셨어요.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십일조를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어요. 적자가 되었더라도 십일조를 드렸어요. 대출을 받아서 당장 급한 일에 필요한 돈을 투입하기보다, 하나님께 십입조를 먼저 드렸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어려운 가운데 십일조를 드린 것을 귀하게 받으셨어요.”

신앙이 중심이 되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식 장로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0년에는 농장 한 동에서 환풍기 한 대가 과부화가 걸려 6대의 환풍기가 멈춰 서는 바람에 자식 같은 200여 마리의 돼지가 질식사한 것이 지금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사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며 감사했고, 사업장이 확장된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고 고백했다.

현재는 복있는 농장의 모든 시설이 완전 자동화되어 있다. 모돈(어미 돼지)이 있는 종돈사, 새끼를 낳는 분만사, 새끼 돼지가 크는 비육사 등으로 구분해 매일 각 축사의 온도 변화와 사료 등을 관리하며, 흑 돼지의 성장상태와 환경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복있는 농장 전경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질 좋은 먹거리

 박영식 장로는 지리산 중턱의 게르마늄 토양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을 먹고 자란 명품 흑돼지라고 자부했다. 우리 흑돈에 대해 맛과 신선함을 강조하며,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이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근래에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에서 장을 보기가 어려운 시기잖아요. 이런 시기에도 소비자들이 도축한지 2-3일 이내의 신선한 고기를 택배로 직접 구매할 수 있어요. 그만큼 저희 흑돼지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재래돼지 유전자를 이어받아 맛의 우수성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흰 돼지보다는 육질이 풍부해서 씹는 맛이 좋아요. 흑돈은 근육의 섬유질이 가늘고, 고기 결이 곱고 부드럽고, 육즙을 품는 능력이 뛰어나 굽거나 삶아도 고기가 퍽퍽함이 없어요.”

 

프리미엄 브랜드 까매요

박영식 장로는 까매요라는 브랜드를 지난 2016년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까매요라는 말의 뜻은 까맣다라는 경상도 방언으로 박영식 장로의 가족들과 의논을 하다 박 장로의 아들이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박 장로는 까매요라는 것이 영어 카메오(cameo)’라는 말과 비슷하다며, 유명배우 혹은 저명인사가 출연하며 연기를 펼치는 것과 같이 흑돈이 우리 식생활에 좋은 품질로 다가서길 바란다는 뜻도 있다고 했다. 또한, 도축된 흑돈을 팔기도 하고, 현장실습교육장과 체험실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교회 단기선교팀들이 시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예정이라고 했다.

브랜드 설립을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어요. 까매요는 함양 흑돼지를 더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양돈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기여하면서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에요. 흑돼지는 함양의 자랑이에요. 까매요 브랜드는 흑돼지 판매, 홍보, 체험관을 능가해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 잘 다듬어 가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는 선교의 목적이에요.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 돈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돈 때문만이 아니에요. 사업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으로 복음을 들고 선교를 하기 위한 것이에요. 매 순간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은 사업장을 통해서 드러난 결과물이죠.”

박영식 장로는 유통의 길을 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저는 농사짓는 사람이라 유통까지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런데, 흑돼지를 키워오며, 제가 키운 돼지가 인근 유통업체 이름으로 팔려나간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함양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선교의 꿈을 펼치기 위해 까매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거에요.”

박영식 장로는 까매요 매장을 개소하고, 토종 흑돼지 직판장을 운영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자체 개발한 소시지 및 돈가스 가공장과 체험관, 교육관등을 갖추어 소비 활성화를 노력하고 있다. 지역만의 브랜드가 아니라 전국으로 개척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달 살기,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 축산의 꿈을 가진 이들, 교회 단기선교팀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자연스레 흑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농장에서 키운 돼지가 까매요 브랜드를 통해 약 40% 정도만 팔고 있어요. 훗날 까매요 브랜드로만 100%로 출하 시키는게 목표에요. 또한, 교회들을 통해서 까매요의 브랜드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질 좋은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프리미엄 흑돼지 브랜드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죠.”

박영식 장로는 자신의 브랜드뿐만이 아니라 농어촌 교회들에게도 같은 기회들이 부여되길 소망했다. 단지, 교회들이 바자회를 통해 농어촌 교회들이 보내는 농수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까매요 브랜드처럼 준비를 해서 질 좋은 제품을 교회 성도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농어촌교회들이 함께 동반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소망했다.

흑돼지 명인인 박영식 장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힘든 역경을 딛고 오늘과 같은 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이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게 된 복을 나누고 선교를 위해 복음을 들고 마지막 날까지 나아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까매요 매장 전경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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