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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미래와 한국의 역할(下)
[[제1386호]  2013년 10월  19일]

셋째,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도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정치체제와 이념이 다를지라도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인권을 지향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실시간 소통에 의한 ‘디지털 민주주의 (Digital Democracy)’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력 있는 정치 민주화를 성취한 나라로써,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지수가 가장 높고, SNS가 가장 발달돼 있으며, 최근에는 ‘경제 민주화’ 논의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째, 녹색성장은 아시아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는 기회이다.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의 강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국가정책 차원에서 탄소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정책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녹색성장의 선도국으로서 정책 추진과 기술 혁신을 통한 녹색경제 성장과 함께 대체에너지 개발, 원자력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다섯째,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문화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시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 종교와 관습의 벽을 넘어 아시아 공동체의 가치를 찾고, 아시아 시민으로서 건전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은 지역을 넘어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아시아의 매력적인 문화강국으로서 “한류”(Korean Wave)라는 소프트 파워를 통한 글로벌 문화소통과 함께 21세기 다문화사회를 열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아시아의 미래가 반드시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아시아가 향후 발전 과정에서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2012년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를 강타한 유로존 위기 (Eurozone Crisis)는 아시아 신흥시장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물 부족, 에너지 부족, 빈부격차 등이 아시아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간 정치 갈등, 역사 갈등, 영토분쟁, 종교 갈등이 지역공동체 형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북아지역에서는 북한의 선군정치에 의한 핵, 미사일개발 등 안보 위협과 심각한 인권문제가 평화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아시아공동체 형성을 위하여 평화로운 남북통일은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시아 경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자유무역의 확대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과 산업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활력을 되찾게 해 줄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중장기적인 도전 요인들을 극복해가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아시아 공동체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성공적인 경제발전과 정치민주화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유무역의 틀과 개발도상국지원을 확대하고, 남북한 평화통일을 성취하여 동북아에 새로운 역사를 열며, 매력적인 소프트파워를 가진 다문화 사회국가로서 아시아의 협력과 통합을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할 것이다.

 

박진 교수<동신교회, 국회의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 아시아미래연구원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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