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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55) - 함석헌 ⑧
[[제1473호]  2015년 9월  5일]


咸錫憲, 1901-1989

누구보다 한국적인 사상가

그의 자서전적 진술을 들어 보면 이러하다.

……그러나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그보다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내 믿음이 달라진 것이다. 처음에 역사를 쓸 때에 나는 기독교 신자, 그중에서도 무교회 신자였다. 기독교만이 참 종교요, 그 기독교는 성경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책이름도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라 했고, 참 의미의 역사 철학은 성경에만 있다고 주장하였다. ……1961년 그 셋째 판을 내려 할 때에 나는 크게 수정을 하기로 하였다. 고난의 역사라는 근본 생각은 변할 리가 없지만 내게는 이제 기독교가 유일의 참 종교가 아니요, 성경만이 완전한 진리도 아니다. 모든 종교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하나요, 역사 철학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형식은 그 민족을 따라 그 시대를 따라 가지가지요, 그 밝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알짬 되는 참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이라는 한 인격의 불화로를 버티고 있는 세 개의 버팀목은 믿자는 의지’, ‘나라에 대한 사랑’, ‘과학적이려는 양심’, 세 가지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적 신앙, 민족주의적 인간애, 이성적인 과학 정신은 함석헌 사상의 기저에서 울리는 세 가지 음향이었으며, 그 기조음은 고난을 통한 생명의 자기 통전’, ‘자기 창조’, ‘자기 초월의 운동이었다.

그래서인지 한국교회의 소위 민중 신학자들은 함석헌을 민중 신학자라고 한다. 그러면서 함석헌에게서 기독교적 사관을 찾아내려 했다.

첫째로, 역사의 기조를 고난으로 본 점이다. 둘째로, 역사의 변화운동을 나선형의 창조적 과정으로 보았다. 셋째로, 역사를 자유와 정의를 핵으로 하는 인격적 생명 주체의 저항과 개혁과정으로 보았다. 넷째로, 역사의 주체와 신국 실현의 장을 씨 생명의 자기실현으로 보았다. 다섯째로, 역사적 실재를 궁극적 실재의 자기 창조적 외화 과정으로 보았다.

함석헌은 민중이라는 용어와 씨이라는 어휘를 모두 동시에 사용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민중이든 씨이든 함석헌에게 있어서 그 어휘들은 정치, 경제적 사회관계에서만 규정되는, 소위 과학적임을 자부하는 사회 과학적 분석 언어의 한계 안에 절대적으로 한정시키거나 유폐시킬 수 없는 보다 존재론적인 범주의 상징 언어라고 추켜세웠다.

그의 사상은 기독교 신앙에서 출발했으나 그의 삶에서 무교회주의자로, 퀘이커교도로, 다원 종교가로 변하면서 자신은 기독교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선언하고 말았다. 그는 기도하고 나는 예수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를 그만둔 지 오래됐어요라고 했다. ‘아멘을 하지 않은 것은 오래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지 않았다. 함석헌은 <대선언>에서 즐겨 이단자 되리라고 자처했다. 이렇게 이단자가 된 것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는 위대하다. 그러나 참은 보다 더 위대하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 종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역사적,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데 교리상의 차이는 사소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면한 역사적, 사회적 상황은 똑같지 않은가. 따라서 그는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연구했고, 특히 동양 철학에 주목했다.

그는 <노장을 말한다>에서, “우리가 노자, 장자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들은 애당초 정치하자는 생각은 없었고 이상론을 한 것이니 크게 정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우주 근본의 깊은 데를 파고들어 간 말이었으니만큼 앞으로도 오히려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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