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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160) - 폴 투르니에 ⑪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Paul Tournier, 1898-1986

인격 의학’을 탐구한 심리 치료사

투르니에는 심리학과 종교의 갈등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오해는 사람들이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못 이해하는 데서 기인한다. 신학자와 심리 치료사는 대립된 관계가 아니다. 이들은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도우며, 경청하고 격려하며 위로하고 있다. 투르니에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문제를 하나로 연결한다.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정신적 요소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영적 근간을 살펴야 한다고 피력함으로써 정신분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치유는 과학적 지식에 영적 체험을 더해야 하고 인격의 변화는 그리스도와 만남으로써 성숙된다고 말한다. 사람의 질병을 단순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현상으로만 보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질병의 원인과 처방이 의사의 몫이라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람의 정서와 정신을 다루는 상담자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치유는 질병만 아니라 영적인 차원에서 상호간에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

“심리 치료사들이 환자들에게 부도덕한 행동을 부추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투르니에는 말한다. 투르니에는 심리학과 신학은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과는 달리 피차 갈등 관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거듭하고 있다. 서로 갈등하는 대신 심리학과 신학이라는 이 두 개의 분야는 피차 이해하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호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강점과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투르니에는 목사도, 기업의 사장도, 대학의 총장도 아니며, 군대의 장군도, 정치가도 아니다. 오히려 투르니에는 성경에 나타나는 겸손한 지도자, 섬기는 지도자, 조용한 지도자였다. 하나님께서 투르니에를 택하셔서 의사들을 전인격적 시각으로 유도하고 기독교 신앙을 심리학과 연계시키는 일에 선구자가 되게 하셨으며, 믿음과 상담의 글을 쓰는 사람이 없을 때 통찰력 있는 책을 저술하게 하였다. 그가 사망한 지 여러 해 지났으나 그의 책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비전을 가진 사람들은 전통에 매이지 않으며,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그들의 시각은 제한받지 않는다. 이들은 모험을 감수하며 용감하다. 학생으로서 투르니에는 동료들을 동원해 사회 활동에 뛰어들게 했고, 청년으로서는 교회에서 잘못된 생각을 제거하려고 노력했으며, 의사로서 그는 의사들이 전인격을 고려하도록 유도했고, 작가로서는 노년과 폭력, 고난 그리고 여성 해방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 그는 전인격 의학에 집중하기 위해 성업 중이던 의료 행위를 중단했고, 재정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정신 의학을 수강한 적이 없는데도 상담에 투신했다.

투르니에의 이름과 업적은 자기 조국에서는 별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미국에서는 그가 아주 유명했다. 특히 신앙과 심리학을 통합시키려고 노력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투르니에는 제네바와 파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차 세계대전 후 1921년 국제 적십자사 대표로 오스트리아에서 전쟁 포로의 귀국을 돕고, 아동 복지를 위해 활동하였다. 1947년 이후인격 의학’을 탐구하는 보세이 그룹을 주도했으며, 수많은 환자들을 대화로 치료했고, 현대 심리학과 기독교를 통합시키는 데 큰 공로자이다. 그의 심오하고도 실제적인 사상은 여러 저서들과 강연을 통해 세계 각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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