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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166) - 한석진 목사 ⑥
[[제1604호]  2018년 7월  28일]


韓錫晉 牧師, 1868-1939

정열적인 복음 전도자

북촌 가까이에 승동교회나 연동교회가 있어서 북촌의 양반들이 이미 그 교회에 상당수 출석하고 있었다. 신앙을 통한 민족운동이 두 교회에 나가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기에 더 이상의 교회 설립이 시급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설립을 추진한 것은 몇 가지 동기가 있었다.

첫째, 교회를 많이 설립하는 것이 만족운동의 일환으로 생각되었고, 둘째, 지리적 여건을 들 수 있었다. 셋째, 복음을 상류 계층인 양반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북촌에 교회를 설립하려고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연동교회는 양반교인과 상민교인이 뒤섞여 있었다. 승동교회 형편도 비슷했다. 소실로 있는 여인들과 백정들이 많다고 해서첩장교회’라는 별명이 붙여진 교회였다.

1909년 봄 완고한 양반들만 살고 있던 서울 북촌에 복음의 빛이 비쳐서 전도의 문이 열렸다. 승동교회에 다니던 교인들이 薺洞 昶濟의 집에서 주일 저녁과 3일 저녁이면 기도회로 모이기 시작하였으니 이 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昶濟, 重完, 柱浣, 錫允, 星濬 등이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勝鳳 黃耆淵 敬德 秀三등이 참가하게 되고 박승봉의 주선으로 小安 에 있는 초가를 매수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였으니 이것이 안동교회의 출발이었다. 한석진 목사는 신문관계로 서울에 있었다

대한노회는 1910년 가을부터 한석진 목사를 안동교회의 전도목사로 파송키로 하는 동시에 [예수교 회보] 사장 일은 게일 목사에게 맡기기로 결정하였다. 한 목사는 [예수교회 회보]를 맡은  1년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 교회로 돌아갔다. 한석진 목사는 안동교회를 목회하게 되었다. 그 후 1911 5 17일 수요기도회 시 박승봉을 장로로 선출하고, 동년 9 10일 주일 오후에 박승봉 장로 장립식과 성찬식을 거행함으로 안동교회는 조직교회가 되었다.

한석진 목사가 안동교회에 부임한 후 첫 번째로 한 일은 교회 안의 남녀 석 사이에 쳐 놓은 휘장을 없애는 일이었다. 한 목사는 어느 날 삼일 기도회가 끝나고 교회 직원들을 소집하고 이 남녀 반을 가로막는 포장을 철폐하자고 제의하였다. 갑론을박 끝에 한 목사의 제의를 받아들여 결의하였고 휘장을 철폐한 최초의 교회가 되었다. 예배당 신축 때 이미 남녀 출입문도 구별 없이 하나로 하였다.

이 휘장 철폐 문제는 1913 9 7일에 개회된 예수교장로회 제2회 조선 총회에 헌의되었으나 조심스럽게 개 교회 형편에 따라 하도록 결의되었다. 이때 안동교회는 이미 휘장을 철폐한 한석진 목사의 과단성 있는 목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또 한 번은 德昌이라는 사람이 모친상을 당하였으나 극히 가난하여 남의 줄행랑 한간을 빌어 사는 형편이었으므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것을 안 한 목사는 박승봉 장로와 같이 그 행랑방에 가서 손수 염을 하며 장례의 모든 일을 치러주었다. 이때 그 집 주인 庚鎬는 양반의 지체로 보아서 박 장로를 우러러보는 처지였는데 그러한 분이 행랑방에 들어가서 하는 일들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예수를 믿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며 탄복하였고 이 일은 북촌 일대에 사는 양반들 사이에 큰 화제 가 되었다.

휘장 철폐가 남녀 간의 차별을 극복하는 노력이었다면 장례 사건은 계층 간의 차별을 넘어선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이었다. 안동교회는 북촌에 사는 양반들 사회에 조용한 의식의 혁명을 일으켰다. 안동교회의 건축계획이 1911년부터 본격화되어 6월에소안동예배당 건축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이 계획도 여러 번 예배당 건축의 경험을 가진 한석진 목사가 주축이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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