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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228)-블레즈 파스칼(7)
[[제1672호]  2020년 1월  11일]

  ∙ Blaise Pascal 

∙ 1623-1662

이 사람을 아십니까?

마지막에는 입을 다물었다온갖 교제를 끊고 수도원에만 있었다깊이 기도했고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면서 자기는 도움을 일절 포기했다자기 방에 그림이나 양탄자 같은 것을 두지 않았고 좋아하는 음식도 거부했다그리고 가시가 달린 허리띠를 둘렀다병약한 그는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다설사가 계속되고 심한 두통이 왔을 때 죽음이 가까웠음을 직감했다그는 사제를 불러 참회하고 최후의 성찬 받기를 원했다사제가 성체를 받들고 병실에 들어왔을 때창백했으나 얼굴에 기쁨을 보이며 반신을 일으키려고 했다사제가 신앙의 교의를 물으니 분명하게나는 모든 교리를 믿습니다”라고 대답했다임종의 의식이 끝나고 파스칼은 가느다란 목소리로주여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했다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이때가391662819일이었다.

그가 영으로 승천했으나 육신으로는 땅에서 끝났다그가 죽은 후에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책으로 만들어진 것이[팡세(명상록)]이다그의 사상은 조직적으로 체계화되지 못했다그러므로 미완성의<기독교 변증론>이다파스칼은18971128일 성체운동의 수호성인으로  그 후에는 국제 성체대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1670년에 파스칼의 유고는 그의 조카 에티엔 페리에가 서문을 쓴종교 및 기타 주제에 관한 파스칼의 사상”[팡세](초판본)이 출간되었다파스칼은[팡세]에서인간의 문제는 종교의 문제다.’라고 결론지었다신에게 순종하여 그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것으로만 온전한 지식을 얻는다고 말했다인간이 행복을 추구하지만 참된 신앙이 없이는 그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사람이 신앙인이 되는 것은 은혜이지 이성이 아니다종교를 회피하는 것은 정욕이지 이성이 아니다.”라고 말하고진정한 신앙은 이성을 초월하여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서만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파스칼은 수학과 물리학으로 시작하여철학과 신학으로 이어지는 생애를 살았다그의 기독교 신앙은 훗날 많은 실존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끼쳤고다양한 그의 천재성과 깊은 신앙심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알려졌다그의[팡세]는 프랑스인들이 자랑하는 명저이며프랑스 문학도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문체를 모범으로 삼는다. 19세기 중엽 그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고 이 관심이[팡세]에 대한 체계적 연구로 이어졌다. 20세기에 와서 몇몇 괄목할 연구들이 파스칼의 텍스트 및 사상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였다우리는 적어도 파스칼이 죽을 때 남겨놓은 상태 그대로의 텍스트를 대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속에서 파스칼의 참모습을 찾아본다

[팡세(Pensees)]의 골자는 제1부 신을 믿지 않은 인간의 비참함2부 신을 믿는 인간의 행복또는 제1부 본성이 타락한 것을 본성 그것으로서 제2부 구제 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성경으로서>라는 단장에서 엿볼 수 있다파스칼은 먼저 인간성 탐구로부터 인간 존재가 불완전하고 모순에 차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했다그는 성경의 입장에서 인간성의 모순을 해명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는 논술로 옮겼다파스칼은 인간의 실존을 쇠사슬에 묶인 한 무리의 사형수에 비유했다그중 몇몇이 매일 교살당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자들은 고뇌와 절망에 사로잡힌 채 그 동료들의 운명에서 자기의 운명을 읽으며 차례를 기다린다이 비참한인간 조건”을 어떻게 할 것인가숨은 신”무한성과 필연성의 존재를 믿음으로써비참”에서행복”으로 갈 수 있을까? [팡세]는 어쩔 수 없이 신을 요청하는 내용이 아니라 먼저 신을 받아들이고 기독교의 정당성에 대해 변호하기 위해 쓴 단상들이다. [팡세]의 상당 부분이 직접 기독교적 교리와 해설들로 채워져 있다인간의 본성을 성찰한 글들도 사실은 신과의 관계에서 조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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