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보다 중요한 새 언약과 생후 8일의 할례 시기
세례는 할례를 대신하고 있으며(골 2:8-15), 바울과 히브리서 저자도 할례를 부정하지는 않으나 의식적 징표가 하나님 언약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금은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셨고 그리스도가 새 언약의 주인이 되셨다. 할례 언약이 영적으로 신약 시대에도 중요하다면 그리스도께서 한 번쯤은 말씀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 새 언약을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할례의 율법이 아닌 사랑의 율례인 성례를 제정하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주님의 떡과 잔을 먹고 마시며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미 계시했던 그 새 언약(렘 31:31)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고 할례의 참뜻을 기려야 한다.
이방 나라의 할례 풍습을 보면 성서 시대에 이미 이스라엘뿐 아니라 고대 근동 셈족과 함족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었다. 애굽, 미디안, 암몬, 에돔, 모압과 페니키아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된 관습이었다(렘 9:26). 이방인들은 할례의 기원이 바벨론 땅 갈대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계약 표시로서 아브라함이 99세, 그 아들 이스마엘이 13세 때 일가의 남성이 할례를 했다고 되어 있으므로 유대인 외의 민족들에게도 할례 예식이 전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거하는 나그네나 이방인들에게도 같은 할례가 주어졌음을 언급하고 있다(출 12:48; 민 9:14). 즉 할례는 그리스도를 향한 영적 예표였다.
고고학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할례가 시행된다는 점과 대체로 금속제보다 돌로 만든 작은 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풍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날 이방 나라 중에 여성에게도 할례를 행하는 지역이 있는데 여성 인권 차원에서 아주 큰 문제가 되며 비윤리적 풍습이다.
할례의 위생상 효과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한 사람은 기원전 5세기 고대 역사가인 헤로도토스였다.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했던 그는 기원전 3천 년경 이집트 왕조의 고대 무덤에서 그 할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삭의 형 이스마엘이 일찍이 할례를 받고 중동 광야를 다녔으므로 성경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위생상 효과가 있는가의 문제도 활발하게 논의된다. 1935년 담(H. Dam)에 의해 발견된 비타민K다. 비타민K는 기름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의 하나로 프로트롬빈의 생성을 도와 혈액의 응고 작용을 촉진해 출혈을 막아준다. 항출혈성 비타민이라 불리는 이유이다. 비타민K와 혈액 응고의 관계를 규명한 덴마크 학자는 ‘응고’의 철자인 ‘Koagulation’의 첫 자를 따서 비타민K라고 명명했다.
사실 이 혈액 응고 과정은 아주 복잡하다. 이 과정을 연구한 스칸질로는 프로트롬빈(단백질)의 양이 생후 8일이 되면 최고조에 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논문을 썼다. 즉 이때가 할례하기에 가장 좋은 날인 것이다. 프로트롬빈 양은 생후 3일이 되면 30%, 8일째는 110%가 되었다가 그 후로는 100%를 유지했다. 출혈을 피하기 가장 좋은 날이 8일째였다. 정말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다. 유대 여자들은 자궁경부암이 다른 민족보다 8.4%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