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새문안교회 일제시대 성도 도산과 외솔의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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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은혜로운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는 1887년 선교사 언더우드(1859-1916)가 세웠다. 올해 139주년을 맞는 새문안교회는 한국장로교 1번지 첫 교회다. 2010년대 후반에 교회를 새로 지을 때 새로 발견된 자료에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 독립운동가 우사 김규식(1881-1950), 음악가 난파 홍영후(1898-1941),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네 성도의 이름이 새로 나왔다. 상해임시정부에서 함께 독립운동한 안창호, 김규식, 봉선화 작곡자 홍난파, 함흥감옥 3년 옥고 치룬 최현배 네 분은 하나님 사랑받는 성도들이다. 

새문안교회 1층 역사관에 가면 이 네 성도의 자료가 있다. 언더운드 선교사 여행가방(1880년대), 한영문법(1890), 교회 당회록(1910-1914) 등의 귀중자료가 있다. 나는 2013년도에 연세대 명예졸업자가 된 안창호 선생이 지은 애국가 자료가 있어 기쁘다. 나라의 위기를 보고 1907년 귀국해 3월 초순 평양가서 이틀 금식하고 사철 배경으로 애국가를 지은 그 역사적 자료 일부가 새문안교회 역사관에 있다는 나의 생각은 늘 기쁘고 고맙다. 애국가는 결코 친일인사가 짓지 않았다. 일제시대 “한글이 목숨이다” 외치며 일제의 조선어말살정책에 맞서 투쟁하다가 1942년 10월 1일 조선어학회 사건에 주모자의 하나로 연루되어 최현배 선생은 함흥감옥에서 3년 혹독한 고난을 겪었다. 감옥에서도 가로쓰기 등의 한글연구에 몰두하셨다. 8.15 광복과 함께 출옥하신 최현배 선생은 군정청과 대한민국정부에서 편수국장을 역임하시며 가로쓰기 한글교과서를 편찬해 한글세대 나라일꾼을 잘 길러내셨다. 

친일학자들과 일부 국한혼용파들의 극심한 한글전용반대도 앞장서시어 한글전용의 승리를 이끄셨다. 한글학회 이사장으로 20여 년간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어토대를 이루시며 1956년 10월 9일 청량리 홍릉 옆에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앞장서시어 세웠다. 자주 민주 문화정신을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민족사상의 뜻을 널리 펴기 위해 세종기념관 박물관도 지었다. 지금 회장은 외솔 유족 최홍식 연세대의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외솔 선생은 광복 후 저술하신 <나라사랑의 길> 저서에서 “거짓과 우악의 정치는 안되며 나라는 진리와 정의로 민주정치 바른정치를 해야한다”고 말씀했다. 그리고 한글세대 청년들에게 “영리한 꾀배기가 되지 말고 손해보고 양보할 줄 아는 어리배기가 되라”고 하셨다. 내가 해병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치고 이대입구 대흥동 자택을 방문하고 문안인사를 드렸다. 그 때 문교부의 학교문법통일안이 8:7로 최현배문법 잡음씨(지정사)가 빠져서 최현배 선생은 심기가 불편하셨다. 

이 문제에 대해 최현배 선생은 “진리가 다수결로 해결될 수 있는가?”라고 말씀 하시며 8:7 한 표차이로 잡음씨 품사가 빠진 것을 못내 아쉬워 하셨다. 일제시대 국어국문학 5대 저서는 광복 후 1946년도 12월에 나라에서 합동출판기념회를 열어 드렸는데 최현배 저서 우리말본, 한글갈 2권을 비롯 한결 김윤경 박사의 조선문자급 어학사, 양주동 박사의 고가연구, 조윤제 박사의 조선 시사사강이었다. 최현배 박사는 1970년 3월 23일 숨지는 순간에도 “한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한국사람의 말은 양심의 보증수표가 되자”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그대가 먼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등 많은 귀한 어록을 남긴 도산 선생의 순국정신도 이어받으며 국민은 도산 선생이 지은 애국가 4절까지 잘 불러야 하겠다. 올해 3월 10일 도산 88주기 추도일이 지나갔다. 외솔 최현배 56주년 추도일도 지난 3월 23일이었다. 장충단공원에 있는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앞에서 유족과 친지 제자들이 모여 올해도 꽃바치기 추도식을 베풀었다. 우리 장로교 첫교회 소망 넘치는 새문안교회 일제시대 도산 우사 난파 외솔이 독실한 성도였음이 마냥 기쁘고 자랑스럽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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