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믿음으로 넓은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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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부탁했을 때 상대로부터 거절을 당하게 되면 마음에 상처받고 기분이 상하게 되며 실망하게 된다. 거절당하는 일이 반복되면 좌절과 비관과 자기 상실감에 빠진다. 이런 상황이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데,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학습된 무기력’은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이 1967년 소를 이용해 실험한 연구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버저가 붙어 있는 우리 안에 소를 가두고 버저가 울리면, 소에게 전기 충격을 가했다. 우리 안에 갇힌 소는 전기 충격을 피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땅에 쓰러져 신음하며 배변 기능까지 상실하기를 반복했다. 이런 고통을 여러 번 반복한 후, 셀리그만은 실험 과정을 바꿔 보았다. 탈출할 수 있도록 우리 문을 열어둔 채로 버저를 울리고 전기 충격을 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소들은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전기 충격을 가하기도 전에 땅에 쓰러져 신음하며 떨기 시작했다. 이전에 체험했던 절망적인 경험이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한 것이다.

위의 실험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학습된 무기력’은 자신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여러 차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감을 잃고 자기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무기력하게 된다. 이런 무기력의 경험자들은 기존에 있던 제한이 사라져도 자신이 설정한 성공의 기준에서 안주해 버린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만들어진 부정적인 심리는 어떤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에 스스로 걸림돌을 놓게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 100미터 단거리 경기에 출전한 미국의 짐 하인스는 9.95초라는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한 기자가 하인스를 인터뷰하며 그때 무슨 말을 중얼거렸는지 물었다. 그는 “의학계에서 인간은 100미터 달리기를 10초보다 결코 빠르게 달릴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10초라는 한계선은 언제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열려 있는 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자신의 재능과 기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한계에 가두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고 도전하지 않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심리는 결국 자신을 후퇴하도록 만든다.

비탈길에 있는 공을 아래로 굴리는 건 어렵지 않다. 공은 굴러 내려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더 빨리 내려간다. 반대로 비탈길 아래에 있는 공을 위로 올리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노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쇠퇴한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수시로 자신을 살피고 성찰할 때 감추어진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고, 마음의 문을 긍정적으로 넓게 열어 놓을 때 성공의 문과 행복의 창이 열리게 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고후 6:11)라고 했다. 이것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깊고 넓은 사랑을 표현한 것으로, 성도들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럽고 신뢰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뜻이다. 바울은 또한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라고 권면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을 넓게 하고 온유한 마음을 겸비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온전히 받아 누릴 수 있는 마음이며, 성공으로 가까워지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믿음으로 넓은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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