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우리 교회를 돌아보니 감사할 제목이 참 많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청년들이 많다는 사실이 기쁨입니다. 같은 예배 자리에서 함께 봉사하며 믿음과 사랑을 배우고 서로를 세워 온 청년들이 부부가 되고, 그 가정이 다시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린 시절 교회를 ‘연애당’이라 부르던 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단순한 만남의 장소가 아님을 압니다. 청년들이 함께 교제하며 믿음을 배우고 자라가며 사랑과 섬김을 익혀 가는 하나님의 따뜻한 공동체였습니다.
세상에도 많은 만남이 있지만, 신앙 안에서의 만남은 특별합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만난 이들은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부족함을 채워 주고 믿음의 길을 함께 걷게 하십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에는 3040세대가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예배와 봉사를 경험하며 공동체 속에서 성장해 온 세대입니다. 교회학교와 청년회를 거치며 배려와 섬김, 협력과 책임감을 익혔고, 함께 울고 웃는 공동체 정신을 몸에 익혔습니다.
교회에서 자란 청년들의 장점은 삶의 가치와 믿음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예배에서 경건을 배우고 봉사에서 섬김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자 선택할 때도 외적 조건보다 믿음의 뿌리와 인격을 먼저 살피고, 이는 건강한 가정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날 사회는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고 가정의 의미마저 흔들립니다. 이런 때 교회가 믿음의 만남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역할은 참 귀합니다. 신앙 안에서 세워진 가정은 두 사람의 행복에 그치지 않고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양육하며 교회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믿음의 가정들이 세워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랑이 가정이 되고, 가정이 다시 교회를 세우며, 교회는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길러내는 아름다운 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곳곳에 믿음의 만남이 풍성해지고, 말씀 위에 세워진 건강한 가정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는 사랑을 배우는 곳이며, 사랑이 자라서 가정이 되고, 그 가정들이 다시 교회를 세우는 은혜의 터전입니다.
심요택 장로
<서울동북노회 장로회장, 빛과소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