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다음세대를 품는 군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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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선교주일을 맞아 –

호국보훈의 달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셋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지키며 군 복음화와 장병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제37회 총회(1953년)와 제62회 총회(1977년)에서 군선교주일을 지킬 것을 결의했으며, 제107회 총회(2022년)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살려 6월 셋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정했다.

군선교주일은 민족복음화를 위해 군인과 그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군 복음화를 통한 다음세대 선교에 큰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교회가 저출생과 청년층 감소, 탈종교화 현상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오늘, 군선교는 여전히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선교 현장으로 평가받는다.

군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일정 기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배우며 세례를 받는 장병들이 적지 않다. 군 생활 가운데 처음 신앙을 갖게 되는 이들도 있고, 어린 시절 접했던 신앙을 회복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군선교는 단순한 병영 사역을 넘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선교 사역이다.

특별히 군선교 중 진중세례식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그런데 그 이후가 중요하다. 군에서 시작된 신앙이 전역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중세례를 받은 청년들이 사회로 복귀한 뒤 지역교회와 연결되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중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군선교의 열매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계 사역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군에서 복음을 만난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군선교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군선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병영문화가 달라졌고 장병들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도 크게 변했다. 과거의 경험과 방식만으로는 오늘의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복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에 맞게 새로워져야 한다.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과 돌봄, 그리고 관계 중심의 선교 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다음세대 위기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군선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예장통합 교단 역시 청년층 감소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면서도 정작 청년들을 만날 선교 현장에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특별히 총회는 군경교정선교부를 통해 군선교를 중요한 선교정책으로 추진해 왔으며, 진중세례와 장병 신앙교육, 군교회 지원을 위해 힘써 왔다. 그런데 군선교는 특정기관이나 군목, 선교단체만의 사역이 아니다. 총회와 노회, 그리고 전국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사명이다.

호국보훈의 달에 지키는 군선교주일이 단순한 기념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군선교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다음세대 복음화를 향한 교회의 책임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한 영혼을 품는 마음으로 군선교에 동참할 때, 그 열매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세우는 귀한 씨앗이 될 것이다.

김영권 목사

<총회군경교정선교부 부장, 주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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