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세우는 교사의 헌신, 교회의 미래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개 노회와 9,446개 교회, 그리고 다음세대의 영혼을 사랑과 기도로 세워 가는 전국 교회학교 교사 여러분의 삶과 가정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7월 12일은 우리 교단이 제81회 총회에서 제정하여 지켜오고 있는 ‘교회학교 교사주일’입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곧 교육의 역사였습니다. 만국주일학교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국 방방곡곡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은 한국교회 부흥의 강력한 동력이 되었고,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믿음의 거목으로 키워내는 영적 못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이름 없이 헌신해 온 교사들의 기도와 눈물, 그리고 사랑의 섬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배 교사들이 헌신으로 이어 온 신앙 전수의 거룩한 사명은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본질이며, 오늘 우리 총회의 미래 교육 비전 속에 소중히 계승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총회는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 10년」의 여정 속에서 제5차 교육과정인 “복음의 사람, 생명의 청지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부에서 중·고등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자녀들이 매 주일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생명의 복음을 호흡하고, 상처 입은 피조세계를 돌보는 ‘생명의 청지기’로 자라나도록 이끄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입니다. 교사 여러분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이 생명의 순례길을 아이들과 함께 걷는 영적 동반자입니다.
제110회기 총회 주제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와 발맞추어, 올해 교회학교의 교육주제는 “용서받은 나, 사랑하는 우리”입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화려한 디지털 환경은 세상을 촘촘하게 연결했지만, 아이들의 마음에는 비교와 경쟁, 외로움과 정체성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쉽게 판단하고 배척하는 세상의 문화 속에서, 교회학교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용서를 경험하고 참된 사랑을 배우는 거룩한 품이 되어야 합니다.
이 귀한 사명을 이루어 가는 은혜의 자리가 바로 성경학교와 수련회입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경험하는 거룩한 현장입니다. 교사들이 눈물로 심은 복음의 씨앗은 한 사람의 굳건한 믿음이 되고 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열매로 자라날 것입니다. 나아가 이 신앙의 전수는 교회학교만의 몫이 아닙니다. 자녀의 첫 번째 교사인 부모와 가정이 교회와 하나 되어 두 손을 맞잡을 때, 우리 자녀들은 말씀의 반석 위에서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위대한 꿈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께서 여러분의 수고와 눈물, 사랑의 섬김을 모두 기억하십니다.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고, 수고의 열매가 더디게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사의 한 마디 기도, 한 번의 격려, 한 번의 따뜻한 눈 맞춤은 한 아이의 인생에 오래 남는 복음의 빛이 됩니다. 이번 여름 사역을 통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십자가 안에서 ‘용서받은 나’의 감격을 누리고, 서로를 품고 사랑하는 ‘우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품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준비하는 모든 교회학교 교사 위에 풍성한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헌신을 통해 이 땅의 다음세대가 복음으로 다시 살아나고,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