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산과 깊은 바다 같은 풍성한 은혜에 드리는 감사 찬양
‘주님의 크신 은혜’(Wonderful grace of Jesus)는 미국 나사렛 교단의 릴레나스(Handol Lillenas, 1885-1959) 목사가 작사 작곡했다.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웨슬리안으로서 20세기 가장 유명한 복음찬송 작가이며 편집인이다. 복음가 전도자이며 음악 출판사 사장으로, 4천 곡이 넘는 찬송을 지은 다산(多産) 찬송작가이다.
이 곡은 릴레나스 목사가 나사렛 제일교회의 목사였을 1918년에 시와 곡조를 지었다고 한다. 1919년에 첫 번째 책을 출판했고, 3년 후에는 자신의 출판사를 설립했다. 향후 10년 동안, 선교여행을 다니며 설교하며 시와 노래를 지어 출판했는데, 1931년에는 나사렛교회의 찬송가 편집자로서 첫 찬송 집을 출판했다.
찬송 시 ‘주님의 크신 은혜’는 사도바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의 삶을 돌이켜 보며 ‘은혜를 감사하다’(딤전 1:12-17)고 고백한 디모데전서의 1장의 내용이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내의 힘을 자신이 겪었던 삶을 예로 든다. 그는 ‘죄인 중의 괴수’였고,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고. 그럼에도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다”고 감격에 겨워 이야기한다.
이 찬양에서 가장 멋있는 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후렴이다. 모처럼 여성 반주에 붓점() 리듬으로 경쾌하게 움직이는 남성 멜로디이다. “한량없는 구세주의 은혜 바다보다 넓고 깊도다.” 그야말로 그리스도로 인해 참 자유를 얻은 우리들이 물 만난 돌고래 마냥 바다를 헤집고 다닌다. 어디 그뿐인가. 높은 파트의 여성은 “산보다 더 높고 만족한 그의 은혜라”라며 거대한 산처럼 2분음표() 단위로 노래한다. 이에 질세라 남성도 “산보다 더 높고 샘물같이 솟아”가 점 8분음표() 단위로 화산처럼 솟아오른다. 여성이 거대한 산을 노래하고 남성이 작은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누가 봐도 음화(音畵, tone painting)다. 이어 다시 여성들이 받아 “그 크신 이름 높여 크게 찬송하여라”로 마무리하며 가장 높은 정상(a) “하여라”(‘praise’)에 이른다. 특히 영어 원문의 운(韻)도 딱딱 떨어져 아주 신이 난다. 신비한 알프스에 오른 기분이다.
냅(Walter Knapp)과 쉬람(Ruth Elaine Schram) 두 분이 편곡한 성가 합창도 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