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은 형들에 의해 미디안 대상에게 팔려 애굽으로 갔습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던 시점에 애굽은 매우 큰 나라로 고대 세계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이 강했고 부유했습니다. 문명과 문화도 발달해서 세상 사람들은 애굽 땅으로 가서 사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셉의 증조할아버지 아브라함이나 할아버지 이삭 역시 애굽에서 살 궁리를 했습니다. 족장들의 눈에조차 애굽은 자기들이 거류하던 가나안보다 훨씬 나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이방 세상으로의 초행길은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그는 노예로 팔렸다가 신분이 상승되는 듯 했으나 결국에 거기서 다시 죄수로 전락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자원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마른 우물 바닥에 버려졌고, 거기서 미디안 장사꾼들에 의해 남쪽 애굽 땅으로 더 내려갔으며, 거기서 다시 섬기던 주인의 못된 아내에 의해 감옥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낯선 이방 땅 애굽을 맨정신으로 여행하는 일도 쉽지 않을 지경인데 요셉은 계속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며 그 땅의 현실을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그의 추락을 거듭하는 이방 땅 여행은 마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세상으로 오시는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요셉은 이방 세상으로 여행 했던 사람의 대표입니다. 그의 여행은 추락을 거듭한다는 면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여행과 많은 부분을 교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인간으로, 종으로 그리고 죽음으로 추락시키시면서 그 모든 낮아짐을 통해 당신의 피조물 인간과 세상을 사망으로부터 끌어내시고 죄로부터 구원하셨으며, 온전하고 거룩한 옷을 입히셔서 영화롭게 높이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이방 세계 가운데서 추락을 거듭할수록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에 가까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39장 요셉의 이방 땅 여행이 이러했습니다. 요셉은 마치 예수님이 걸으셨던 길처럼 끊임없이 추락했고 그 추락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 주변의 범사를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그의 추락의 가장 밑바닥인 감옥에서 그는 결국 애굽과 세상 전체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지혜로운 꿈 해몽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 백성의 이방 땅 여행은 이렇게 그 자신이 꾸준히 내려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내려섬을 통해 우리 주변과 세상을 형통하게, 평안하게 그리고 구원으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를 낮은 곳으로 이끄시는 섭리, 그 의미를 깊이 살펴야 합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