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습니다, “나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며, 묵상하고, 가르치며, 전하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저는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 집사로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때 은혜를 사모하며 성령의 은사를 많이 체험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서 집사는 평소 왜 말씀이 없어요?” 이 질문을 받을 때부터 저는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할까? 내게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고민 끝에 성경으로 돌아왔고, 성경 말씀 속에서 모든 문제와 질문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우리도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첫째, 우리의 영적인 모습은 혼돈의 상태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합니다. 히브리어로 토후는 황량한 사막에 아직 길이 나지 않은 원시적인 상태, 또는 정돈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령의 은사를 많이 체험했으나, 말씀이 없는 상태라면, 혼돈 속에서 교회 생활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신만을 앞세우며, 자신이 가진 은사가 최고임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또한 자신이 체험한 은사만을 고집하고 사용하려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 안에서 목회자뿐만 아니라 성도와 성도 사이에도 큰 갈등과 불화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교회 생활에서 참된 질서는 에베소서 4장 12절 말씀과 같이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라는 데 있습니다. 혼돈과 영적인 무질서 속에서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참된 성도의 직분과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의 헌신과 섬김이 말씀 안에서 질서가 있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열매로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둘째, 우리의 영적인 상태도 공허의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합니다. 히브리어로 보후는 외적으로 볼 때 텅 비어 있는 상태이며, 가치 있다고 판단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나의 영적인 상태가 영적으로 텅 비어 공허한 상태라면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쓰며, 암송하고, 묵상하며, 실천하고, 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119편 105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가 텅 비어 있는 공허의 상태에 계속 빠져 있으면, 신앙 생활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허전해지고, 우울에 빠지기도 하며,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하기에 속히 말씀으로 다시 돌아와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에서 40일 금식 기도를 하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할 것을 선포하시며 시험을 이겼습니다. 마태복음 4장 4절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말씀으로 미리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주신 구원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대로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서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그토록 드러내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렇게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셋째, 우리의 영적인 상태는 흑암의 상태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합니다. 흑암은 단순히 밝음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빛이 창조되기 이전의 근본적인 암흑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 또한 말씀이 없다면, 캄캄한 흑암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둠 속에 있을 때 마귀는 우리 안에서 죄를 짓게 하고, 쉽게 시험에 빠지게 하며, 사망 가운데 살아가게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모든 원수를 이기시고, 죄와 죽음과 지옥의 권세를 이기시며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영광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셨기에 우리는 빛의 자녀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8절–9절에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그동안 우리가 누려야 할 아름다운 축복의 삶,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해야 할 인간의 본래 모습을 마귀에게 많이 빼앗겼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져서, 아담이 잃어버린 에덴동산이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믿는 성도들이 그 안에서 말씀으로 날마다 승리하며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서철훈 목사
<화순 송단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