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을 묻다] 고교학점제 시행 1년, 기독교교육이 흔들린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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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학교의 대안 ②

이를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한 기독교 세계관 교과서를 개발하고,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교과서뿐 아니라 교사용 지도서, 학생 활동지, 영상과 토론 자료, 수업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전국의 기독교학교 어디에서나 수준 높은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이러한 필요에 응답해 한국교회와 함께 기독교 세계관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온누리교회와 오륜교회의 지원을 받아 기독교 세계관 교과서인 『종교와 미래사회』를 개발했으며, 2026년 2월 경기도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현재 3개 학교, 35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도에는 전국의 기독교학교에서 본 교과서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반도 미래와 리더십(통일영역)』을 비롯해 『세계시민교육과 진로(사회영역)』 등 추가 기독교 세계관 교과서도 개발하고 있으며 ‘진로와 소명’, ‘창조와 생태’, ‘AI 시대의 윤리’ 등 학생들이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탐구할 수 있는 교육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기독교학교의 종교 수업을 위축시키는 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독교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바꾸어야 한다. 학교의 자율성을 지키는 제도적 노력과 함께, 학생들의 삶에 실제로 응답할 수 있는 좋은 교과서와 교사, 풍부한 교육자료를 마련하는 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 교회는 학교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연결하고, 기독대학은 교사 연수와 교재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교단과 기독교교육 기관은 개별 학교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교육과정과 수업 자료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 성경과 종교 수업을 넘어 생명윤리, 생태, 인공지능, 다문화, 통일, 진로와 소명과 같은 주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탐구할 수 있는 교육도 더욱 확장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문제를 학교만의 과제로 여겨서는 안 된다. 교회가 세운 학교가 건학이념을 지키고, 다음 세대가 신앙과 학문을 함께 배우도록 돕는 일은 한국교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교육선교의 사명이다. 이제는 기도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과 재정, 교재와 인력으로 함께 섬겨야 한다. 기독교학교의 수업을 지키는 일은 곧 다음세대의 신앙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함승수 교수

<명지대학교, 사)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 동안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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