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 NCCK 여성위원회, 교단순회간담회 결과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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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폭력 예방, 제도 넘어 안전한 공동체 구축으로

본교단 총회, 예방교육 확대·전담기구 상설화·특별법 재추진 제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여성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교회성폭력 예방과 극복을 위한 교단순회간담회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난 5년간 6개 회원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순회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며 교회 성폭력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공동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본교단 총회를 비롯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구세군한국군국,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각 교단의 제도와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예방교육과 피해자 보호, 전담기구 운영, 법·제도 개선 방향 등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교회 성폭력 문제를 특정 교단의 문제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교단 간 협력과 공동 기준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NCCK 총무 박승렬 목사는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피해자 개인이나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하나님이 세우신 정의가 무너지는 현실”이라며 “피해자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회복을 돕는 것은 교회의 소명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 교단의 현실을 경청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한국교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확인한 소중한 과정이었다”며 “이번 보고회가 안전한 교회와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최소영 목사(교회협 여성위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성폭력대책위원회 서기)는 교단 순회간담회 결과를 발표하며 “교단마다 전담기구 운영과 예방교육, 대응 매뉴얼 등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피해자 보호와 예산 확보, 전담인력 운영 등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최소영 목사는 “가해자의 교단 간 이동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체계와 교육 콘텐츠 공유, 전담기구 활성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법과 제도 정비가 앞으로 한국교회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박사(교회협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는 ‘교회 성폭력 예방과 극복을 위한 과제 제안’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은경 박사는 “교회 성폭력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공동체의 안전과 인권의 문제”라며 “NCCK 차원의 공동 기준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각 교단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제도의 완성은 결국 정책 결정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교단 지도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보고회에서는 교단별 대응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예방교육과 사건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성공회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상담과 치유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구세군한국군국은 안전한 교회 정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교단 차원의 예방교육과 제도 정비를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성평등 정책과 인권교육을 확대하며 피해자 중심의 대응체계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교단별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예방교육 강화와 전담기구 운영, 피해자 보호체계 구축이라는 방향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본 교단 총회는 예방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과 전담기구 정상화, 제도 보완을 통한 안전한 신앙공동체 조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사무총장 최상도 목사는 “총회는 무엇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성폭력 예방 매뉴얼을 전면 재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와 다음세대까지 교육을 확대해 건강하고 안전한 교회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도 목사는 “노회 지도자 교육과 평신도 리더십 교육, 전문 퍼실리테이터 양성 등을 통해 교단 전반에 촘촘한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를 다시 상설화해 외부 전문가와 여성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구로 운영하고, 피해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담당하는 성윤리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교단 차원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실태조사”라며 “NCCK가 회원교단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기준과 실태조사 모델을 마련해 준다면 교단별 제도 정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전담기구 설치와 피해자 보호체계 강화, 예방교육 의무화, 예산 확보, 가해자 정보 공유체계 구축 등을 한국교회가 함께 풀어갈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교회 성폭력 예방은 단순한 사건 대응을 넘어 교회의 공공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데 뜻을 모으며 지속적인 협력과 제도 개선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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