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택 장로님께 바치는 헌사
어릴 적 여름성경학교 계절이 되면, 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따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아이들을 전도하곤 했습니다. 비록 작은 시골 교회였지만 주일학교 어린이만 300명이 넘게 모여 뜨겁게 찬양하고 뛰놀던 그 시절의 풍경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 빛나는 열정의 현장 중심에는 언제나 저희를 사랑으로 품어주신 주일학교 부장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바로 본 교단 교회학교 아동부전국연합회 제35대 회장을 역임하신 강신택 장로님(연무대장로교회) 이십니다.
예배당이 떠나가라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 장로님의 간절한 기도 소리는, 철없던 어린 제자의 가슴속에 깊은 신앙의 울림과 이정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제52회 전국장로회 수련회 경주에서 정정하신 모습으로 여전히 사명을 감당하시는 장로님을 다시 뵈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스승의 등 뒤에서 배운 헌신과 열정을 따라, 어느덧 44년 차 교회학교 교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장로님과 저는 잊지 못할 가슴 벅찬 순간들을 함께했습니다.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 제24회 교사수련회에서 ‘40년 근속 교사 시상’을 받을 때였습니다. 제자가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교사의 자리를 지켜온 줄 모르고 오셨던 강 장로님께서는 그 사실을 아시고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제자의 성장을 당신의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겨주시는 참된 스승의 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감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제자를 위해 순금 배지를 특별히 제작해 두셨다가, 제가 평북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으로서 전국남선교회연합회 ‘6.25 조찬기도회’ 사회를 인도할 때 논산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셔서 제 가슴에 직접 달아주셨습니다. 그 묵직한 배지는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제 평생의 헌신을 격려하시고 축복해 주시는 스승의 사랑의 증표였습니다. 어린 날의 저를 기도로 키워주시고, 오늘날 신실한 교사이자 장로로 서게 해 주신 나의 주일학교 부장 선생님.
저 또한 주일학교 부장으로서 눈으로 보고 만지는 시청각 교육 등 앞선 교육을 펼쳤고,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850명이 모이는 교회학교로 성장시키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음세대를 가슴에 품는 신실한 교사이자 일꾼으로 스승께서 보여주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나의 영원한 주일학교 부장 선생님, 강신택 장로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좌부터 김창겸 장로, 강신택 장로
김창겸 장로
<평북노회 장로회장, 세상의빛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