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엔
꿈을 만드는
창작으로 시작한다.
쉼이 있다고 잠을 자는 게 아니라
무언가 솟아 오르는
꿈을 찾아 맞기를 즐긴다.
절절 끓어 오르는
여름을 핑계삼아
어디론가 훌적 떠나고 싶었을 뿐
산을 찾아 어디에 숨거나
강을 찾아 어느 곳에 머물기란
단지 휴식하는 쉼이 아니라
8월의 꿈을 땀방울에서
그만한 모양으로 만들어 낸다.
지지리도 못난 푸념일랑
온 몸을 휘어감는 더윗 바람으로
전신으로 파고드는
수양버들 축 늘어진 내음이
살 속으로 뼈 속으로 묻어낸다.
8월에는
꿈이여 솟아라
더 높은 창공으로 솟아올라라
마음 깊이 바늘 끝머리에 찔리듯이
잘못된 허물일랑 벗어버리고
유리알 마냥 맑은 나로
다시 태어나는 나 자신이어라.
부끄러워 지내며
숨어 산 날들을 뒤로하고
또 한 겹의 나를 벗는다.
조용히 내리는 이슬로
이 8월에 다시 내가 되어 솟는다.
<시작(詩作) 노트>
8월에는 솟아 오르는 기도를 드린다. 무더위에 쫓겨 어디론가 숨기만을 버릇처럼 반복했지만 이번 8월엔 정면돌파식으로 더위와 맞서 이기기로 결심을 한다. 쉼을 잠으로 찾기보다 더 한층 나 스스로를 뒤집기로 마음을 먹고 솟아 오르는 꿈을 꿈꾸며 정면 돌파한다. 절절 끓어 오르는 더위를 피해 도망치듯 핑계를 삼는 일은 결코 아니다. 잘못된 허울은 과감히 벗어던지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꿈의 8월이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