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기 인기 있던 시편 104편·65편의 감사 찬양
‘내 혼아 주 찬양’(Praise the Lord, O my Soul)은 영국 윌트셔(Barford St. Martin, Wiltshire) 태생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심퍼(Caleb Simper, 1856-1942)가 작곡했다. 그는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 피아노 조율사, 오르가니스트, 편집자, 작곡가가 되었다. 그는 작은 교회성가대를 위해 ‘고상한 세상의 노래’라는 슬로건으로 쉽고 실용적인 스타일로 작곡 출판해 빅토리아 시기에 교회음악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다작 작곡가이다. 클레어(Edwyn A. Clare)도 그의 예명. 많은 앤섬과 성탄절, 부활절, 감사절 등 절기용 칸타타, 200편의 오르간곡, 피아노, 기악곡 등을 남겼다. 그의 아들인 롤랜드 심퍼(Roland Chalmers Simper, 1889-1917)도 교회음악 작곡가이다.
이 곡은 제목부터 감사절 찬양(Harvest Anthem)이다. 원보를 보니, 시편 104편과 시편 65편의 성경 본문 말씀을 그대로 텍스트로 썼다. 시편 65편의 저자는 다윗이며, 시편 104편은 작자미상이나, 시의 문체를 보아 학자들은 다윗이 지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말 번역 가사가 영어 원문과 너무나 달라 기존의 가사를 최대한 살리는 가운데 몇 부분을 수정해 보았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는 심히 위대하시며 존귀와 권위로 옷 입으셨나이다.”(시 104:1)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시 65:9상)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방울이 떨어지며”(시 65:11)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시 65:13)
‘내 혼아 주 찬양’은 3부분 형식이다. 즉 A(aba’) B(cdc) A(aba’).
A는 빠른 속도인 Allegro(♩=120)로 시편 104편 1절을 노래한다.
B는 독창과 사중창으로 부르는 느린 속도(♩=84)로 시편 65편 9절과 11절을 노래한 데 이어, 빠른(faster ♩=120) 합창 유니슨은 남성과 여성 유니슨으로 시편 65편 13절을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히브리 시편창 방식이다. 천상과 지상의 화답(Antiphon)이라 할까. 그리고 다시 104편인 A로 돌아가 반복하고 장엄한 ‘아멘’으로 마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