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의 길]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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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름받은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우러러보는 곳, 예루살렘 동편 자락 아래 아나돗(Anadoth) 출신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왕궁과 주류 사회가 아닌 변방 구석에서 사는 아무도 모르는 몰락한 제사장 집안의 후예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당신의 말씀을 예언하는 사역자로 세우셨습니다. 예레미야는 두려웠습니다. 변방에 사는 자신이 그럴 자격도 없거니와 변두리 사람이 함부로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하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말씀은 그를 더욱 두렵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렘 1: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예언은 두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과 같은 곳 기득권자들 앞에서 예언자들은 정복과 승리, 축복과 번영을 전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위탁하신 말씀은 낯설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발전과 번영 대신 “뽑아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겠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을만한 말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은 당대 이방 땅이나 다를 바 없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낯선 것들입니다. 그들은 발전과 번성, 정복과 승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에게 조건 없는 축복을 약속하는 신들만을 즐기고 그들에게만 예배합니다. 오로지 번영과 성장과 축복만을 추구하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이방의 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에게 그 땅으로 가서 거기서 그들의 파멸과 파괴, 그리고 하나님에 의한 재건을 외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누구라도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사역입니다. 그러나 이 낯선 사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듣고 순종해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방 땅의 번영을 즐기고 축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이상하게 여기고 적대감으로 들어야 하는 예언을 전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낯선 사명을 들고 이방의 땅으로 길을 나설 예레미야를 찾습니다. 누가 그 낯선 부르심에 순종하겠습니까? 누가 그 낯선 사명을 품고 그들에게 가야 하겠습니까? 오늘 이 묵상을 읽고 기도하는 우리입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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